우리금융만 믿었는데…'보험사 M&A'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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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꼽혀온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면서 매각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하던 보험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유력 원매자인 우리금융그룹이 이탈하면서 보험사 매물 적체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하는 만큼 당분간 보험사 M&A에 대한 관심을 크게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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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AIA생명도 줄줄이 대기
▶마켓인사이트 6월 26일 오후 4시 58분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꼽혀온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면서 매각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하던 보험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유력 원매자인 우리금융그룹이 이탈하면서 보험사 매물 적체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은 국내 대형 금융그룹 대신 해외 원매자를 물색하거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하는 만큼 당분간 보험사 M&A에 대한 관심을 크게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도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손해보험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수 보험사 가운데 가장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보험 계열사가 필요하던 우리금융그룹이 예비입찰에 뛰어들면서 흥행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 우리금융그룹이 빠지자 분위기가 차갑게 식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매각을 타진 중인 다른 보험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리금융그룹이 공식적으로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선언하자 다수 보험사가 ‘러브콜’을 보냈다. 금융그룹에 팔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건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 두 곳이다. 잠재 매물로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악사손해보험 등이 언급된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낙점하면서 보험사들의 이런 계획은 어그러졌다. 아직 팔리지 않은 보험사에 추가로 나올 매물까지 더해지면서 보험사 M&A 시장의 매물 적체 현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추진 중인 보험사들은 우리금융그룹이 사라진 자리를 다른 금융그룹 또는 글로벌 사모펀드(PEF)로 채우기 위해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롯데손해보험 매각 측은 본입찰을 앞두고 다른 금융그룹에 예비입찰에 불참해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DB생명 매각 과정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예비입찰을 건너뛰고 본입찰에 등판한 것처럼 이번에도 깜짝 인수 후보가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생명보험사와 달리 손해보험사엔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그룹이 여전히 손해보험 계열사가 없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매물을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 대다수가 중소형사여서 상호 M&A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사례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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