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과 주가가 상관관계?`...KB "우리도 애자일에 진심"

팽동현 2024. 6. 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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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가 즐거운 경험이 되고 직원 성장이 동반될 때 기업도 더 높은 성과를 내며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이 애자일 전환을 꿈꾸는 이유다."

박기은 KB국민은행 부행장(테크개발본부장)은 26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애자일 컨퍼런스 'KB애자일 하자콘(CON)'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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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은 KB국민은행 테크개발본부장이 26일 여의도 KB국민은행에서 개최된 애자일 컨퍼런스에서 기조발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애자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가 즐거운 경험이 되고 직원 성장이 동반될 때 기업도 더 높은 성과를 내며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이 애자일 전환을 꿈꾸는 이유다."

박기은 KB국민은행 부행장(테크개발본부장)은 26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애자일 컨퍼런스 'KB애자일 하자콘(CON)' 기조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소프트웨어(SW) 개발뿐 아니라 일하는 문화까지 애자일 방식을 적용·확산함으로써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ING, BBVA, TD뱅크, 도이체방크 등 여러 글로벌 금융사들이 애자일 방법론을 앞 다퉈 채택하고 있다. JP모건의 경우 IR자료를 통해 애자일 달성률을 공개하기까지 한다. 기업들뿐 아니라 영국 정부의 디지털서비스청에도 애자일 방식 채택이 매뉴얼에 기재돼있다. 박 부행장은 "개인적으로는 애자일 하기 싫었다"면서도 "수년간 주가 변화를 살펴봐도 애자일 전환을 이룬 기업들이 사업도 잘하면서 더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들의 애자일 전환이 시급한 배경으로 수년 전부터 진행 중인 빅테크의 금융 산업 진출을 꼽았다. "빅테크가 기존의 각 플랫폼 등을 활용해 고객을 먼저 확보한다면, 은행들은 고객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이들의 플랫폼 통해 만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에 기존에는 금융 분야별 수직적으로 통합했던 기능들을 분해, 금융서비스 스택별로 나누는 게 진행되고 있다. 그 예시 중 하나가 슈퍼앱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행장은 무늬만 애자일이 아닌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애자일 적용·확산에 많은 실패를 겪는 이유를 살펴보면 애자일워싱·립스틱애자일 등 흉내만 내거나, 실상은 워터폴애자일 또는 다크스크럼 상태이거나,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애자일로 여기거나 한다. 자신이 다 안다는 식으로 애자일 해봤는데 별 거 없다고 나오는 게 그 중 가장 나쁘다"고 지적했다.

KB국민은행에서 지난 3년 동안 애자일 적용·확산을 꾀한 박 부행장은 "애자일에도 세대 차이, 동서양 문화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면서 "우리들만의 애자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자문자답해왔다고 한다.

그 결과 △애자일 팀 △애자일 마인드셋 △애자일 툴을 세 가지 핵심요소로 삼아 "개발·업무 처리에 다양한 협업도구를 사용하고, 고객 피드백 중심으로 요구사항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짧은 단계들의 완성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며, 동기가 부여된 여러 역할의 인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것"을 'KB애자일'로 정의했다.

업무영역을 비즈, 플랫폼, 테크, 공통(지원)으로 나누고 각 영역에 맞는 '애자일 모델'을 정의한다. 개인·부서의 R&R(역할·책임)이나 절차보다는 팀 내 전원이 항상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하고, 이를 위해 협업도구를 적극 활용한다. 협력사 등과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애자일 SI 개발 방법론'을 정의하고 요구사항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행장은 "다들 애자일을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스스로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말로 백날 해봐야 소용없고 직접 해봐야 한다. 애자일 방식이 잘 작동할 거란 믿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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