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7월 중폭 개각 순차적 단행… 차관도 대폭 교체

김미경 2024. 6. 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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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출범부터 현재까지 2년 이상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는 부처가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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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장관에 박성중 거론
국무조정실장에 김완섭 등 하마평
대통령실 비서관들 정부행 준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출범부터 현재까지 2년 이상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는 부처가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큰 현안이 있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는 당분간 유임되는 분위기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은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월 중순 이후 검증이 완료된 국무위원부터 개각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개각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얘기를 해 왔으나 한 2년 간 정부 출범 이후 장관직을 맡은 분들이라든지 개각이 필요하다"면서 "각 부처의 분위기도 바꾸고, 또 더욱 소통하고, 또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 내각 인선도 지금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개각 대상은 과기부 장관이다.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의원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진출했기 때문에 과학계 출신은 아니지만, 21대 국회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서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했다.

장관급인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의 후임으로는 22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금융위원장도 인선을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차관급도 대폭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비서관이 대거 부처로 자리를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연원정 인사제도비서관·박범수 농해수비서관 등이 정부 부처로 가기 위한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 국세청장에는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의 하마평이 거론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형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는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장관의 경우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수습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임 인선,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현안 해결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주호 장관과 조 장관은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비롯한 의정갈등 진화가 시급한 터라 개각에서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교체도 사실상 불발됐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신설되는 저출생수석비서관 인선이 급선무다. 대통령실에서는 '저출생 극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40대 워킹맘' 등을 발탁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적임자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력한 수석 후보로는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거론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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