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이피디바이오 합병…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이피디바이오의 바이오프로탁 기술 확보

[사진=제넥신]

제넥신이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이피디바이오)와 합병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선다.

제넥신은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피디바이오와 소규모 합병 방식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6.1924079이며 제넥신은 이피디바이오 기존 주주들에게 합병비율에 따른 합병신주를 교부한다. 합병은 오는 10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이피디바이오는 혁신 표적단백질분해제(TPD)인 바이오프로탁(Bio-PROTAC) 플랫폼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프로탁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고 제거하는데, 바이오프로탁은 기존 프로탁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운 표적까지도 효과적으로 분해한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폐암·췌장암 내 암 유발 전사인자인 'SOX2' 단백질을 제거한 비임상 연구결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다케다제약의 제약바이오 발굴 프로그램인 '2023 진흥원-다케다 엑셀러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해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이피디바이오 창업자 최재현 대표는 핵심 연구진과 함께 제넥신의 R&D(연구개발) 총괄 임원으로 합류한다. 최 대표는 표적단백질분해제 분야 전문가다. 삼성종합기술원과 프로탁 기술의 글로벌 리더 격인 아비나스 등에서 항암 항체약물·프로탁 개발 담당자로 근무했다.

제넥신은 추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재현, 홍성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회사의 전체적인 연구개발(R&D)와 임상개발을 책임진다. 홍 대표는 사업개발과 경영관리 전반을 맡게 된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