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은 다인성질환, 범죄와 상호의존적…치료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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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중독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다인성 질환입니다."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가인 바바라 슈레더-게겐후버(Barbara Schreder-Gegenhuber) 오스트리아 슈바이처 재활센터장은 26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제38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독은 질병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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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슈레더-게겐후버 센터장, 기조연설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약물 중독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다인성 질환입니다.”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가인 바바라 슈레더-게겐후버(Barbara Schreder-Gegenhuber) 오스트리아 슈바이처 재활센터장은 26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제38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기조연설을 통해 “중독은 질병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레더-게겐후버 센터장은 “고위험 약물 사용은 여러 가지 부차적인 문제를 야기한다”며 “신체적 수준에서 보면 정맥주사 약물 사용자의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유병률이 상당히 높으며, C형 간염 유병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 불안 장애, 정신병 등의 심리적 문제도 있으며, 모든 약물 중독자는 노숙과 실직 문제를 포함한 사회적 및 재정적 문제가 수반된다”며 “또 위험한 약물 사용자 상당수가 형사 사법 시스템과 접촉하거나 수감을 경험하는 만큼 약물 중독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다인성 질환”이라고 부연했다.
유럽연합 회원국인 오스트리아는 인구 약 900만 명의 작은 국가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약 4만 명이 고위험군 중독물질인 오피오이드(대부분 다른 불법 약물, 알코올 또는 기타 향정신성 물질과 함께 사용)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오스트리아 보건부는 중독 예방, 중독 치료 및 돌봄, 안전과 보안을 포함한 세 가지로 약물 중독 예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슈레더-게겐후버 센터장은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비중독자들과 마찬가지로 전체 의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독을 전문으로 하는 시설도 있다”며 “이는 상담, 심리사회적 돌봄 및 치료, 외래 및 입원 약물 보조 치료, 금단 치료 및 다양한 절제 기반 치료 옵션을 포함한 광범위한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물 관련 사망을 예방하고 의료 서비스, 사회 서비스 및 치료에 대한 접근을 증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슈레더-게겐후버 센터장은 “사용한 주사기를 멸균 주사기로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는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약물 사용자가 HIV 및 C형 간염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사용한 주사기가 공원이나 인도 등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고, 수거하여 교환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다 복용을 막기 위해 브로셔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을 신속히 회복시키는 약물인 날록손 비강 스프레이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교육 등이 있다”고 했다.
재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슈레더-게겐후버 센터장은 1988년 개소한 슈바이처 하우스 하더스도르프(오스트리아 중독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외래 및 입원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슈레더-게겐후버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비교적 짧은 입원 기간과 도시와 가까운 생활환경에 머무르는 것, 오피오이드 유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심리치료와 사회치료의 결합을 핵심으로 재활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단기에서 중기 치료, 의학적 및 정신과적 치료 및 사회복지 지원을 통해 중독자들이 안정적인 삶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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