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與전당대회…최고위원도 친윤 vs 친한 구도

이도영 2024. 6. 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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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대표 후보와 짝을 지은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나서면서 친윤(親윤석열) 대 친한(親한동훈) 구도로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TK(대구·경북) 현역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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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김재원·‘사실상 당선’ 김민전 친윤 평가
장동혁·박정훈 韓 러닝메이트…현역 다수도 지원사격
윤상현 “줄 세우기” 비판…한동훈 “정치 혼자 못 해”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대표 후보와 짝을 지은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나서면서 친윤(親윤석열) 대 친한(親한동훈) 구도로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원내에서 장동혁·김민전·박정훈·인요한 의원이 나선다. 원외에선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형대 강남구의회 의장, 박용찬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이상규 전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오는 27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 후 최종 후보자로 확정된다.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 중 인요한·김민전 의원은 ‘친윤’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적극적인 출마 요청을 받았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함운경 당협위원장도 친윤 후보로 분류된다.

김민전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도부 입성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여성으로,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한다’는 당헌 27조에 따라 당 선관위 후보 자격심사만 통과하면 사실상 당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21년 전당대회와 지난해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해 모두 당선된 ‘경력직’이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 중 득표율 1위를 차지해 수석 최고위원에 오르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TK(대구·경북) 현역 의원을 지냈다. 그는 출마 선언 당시 “거대 야당의 횡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범죄자들의 천국’을 만들고 말았다”고 한동훈 지도부의 총선패배 책임론을 부각했다.

친한 그룹에선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과 박정훈 의원이 지도부 입성을 노린다. 직접 플레이어로 뛰진 않지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이었던 재선 김형동 의원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재선 박정하 의원, 영입 인재인 초선 정성국 의원도 물밑에서 한 전 위원장을 돕고 있다.

한 명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 자리엔 총 11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원 전 장관,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한 팀 격이다.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 등은 출마 선언 당시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직접 참석해 지원사격 했다.

일각에선 당헌·당규에 없는 러닝메이트 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당 대표) 후보들이 줄 세우는 구태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 당규 34조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27일 회의에서 러닝메이트 문제점을 다룬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다”며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과 정치를 같이 하고 싶다. 저 말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함께할 분들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도영 (ars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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