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내 축구가 끝났다고 말했다"…레알 마드리드 '원클럽맨', 병 때문에 데뷔조차 못 할 뻔했다

주대은 기자 2024. 6. 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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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나초 페르난데스가 어린 시절 병으로 인해 축구를 포기할 뻔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6일(한국시간) "나초는 주장으로서 레알 마드리드를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모든 일이 당뇨병 때문에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상상해 봐라"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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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리뷰나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나초 페르난데스가 어린 시절 병으로 인해 축구를 포기할 뻔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6일(한국시간) "나초는 주장으로서 레알 마드리드를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모든 일이 당뇨병 때문에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상상해 봐라"라고 보도했다.

나초는 레알 마드리드 원클럽맨이다.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커리어 초반엔 실력이 다소 부족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나초는 기회를 기다렸다. 2012-13시즌부터 조금씩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나초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통산 364경기에 나서 1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등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나초의 활약이 준수했다. 시즌 초반부터 에데르 밀리탕, 데이비드 알라바 등 팀 내 중앙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나초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주장으로서 올 시즌 43경기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라리가와 UCL 우승에 공헌했다.

그런데 나초가 수많은 기록을 세우긴커녕 데뷔조차 하지 못할 뻔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초는 몸에 문제가 있었다. 12살 때 일이었다. 나초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대회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몸이 좋지 않아 불참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서 "의사는 내 축구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3일 후 내분비 전문의를 찾아갔다. 그는 나에게 축구는 끝나지 않았다고 정반대의 말을 해줬다. 운동을 계속하는 게 중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했다. 그는 "일반인보다 세 배는 자신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런 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식단과 휴식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초는 "운 좋게도 잘 조절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자신을 훨씬 더 잘 돌보게 된다. 치료법을 찾지 않는 한 평생 이 병을 달고 살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예정이다.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나초는 사우디아라비아 승격팀인 알 카디시야 입단이 임박했다. 이미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나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팬 여러분,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표현하기엔 너무 짧은 몇 마디를 여러분께 바치고 싶다. 내 감정을 표현할 말이 없다. 나는 항상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마지막이 아름답고 정상에 있기를 바랐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를 이해해 준 레알 마드리드에 감사하다"라고 작별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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