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출신' 김재중, 'SM' 이수만에 감사 편지...15년 갈등 종결 [종합]

강해인 2024. 6. 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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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재중이 "SM은 적이 아니라 상생해야 하는 기업"이라며 이전에 쌓였던 앙금을 풀었다고 알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동방신기로 2003년 데뷔한 김재중은 가요계를 휩쓸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때의 일을 언급하자 김재중은 "우리나라 최고의 엔터 회사에서 나를 응원해 준 거라 기분 좋고, 감사했다. SM은 적이 아니라 상생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는 갈등하는 관계가 아님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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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가수 김재중이 "SM은 적이 아니라 상생해야 하는 기업"이라며 이전에 쌓였던 앙금을 풀었다고 알렸다.

데뷔 21년 차를 맞은 김재중이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을 발표하며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김재중이 작사를 비롯해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앨범 공개를 앞두고 김재중은 인터뷰를 통해 앨범과 팬들을 향한 마음, 그리고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 관한 질문에 김재중은 "그룹 활동 때는 실력이 평범한 두 번째 보컬 정도였는데, 솔로를 활동 중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발성과 표현력이 발전했다. 그룹 활동 때보다 지금 노래를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내 20년 내공이 녹아있다"라며 신보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예전부터 좋아해 준 팬부터 새로운 팬들까지 날 지켜봐 준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의 감사함을 깨닫고 만든 첫 앨범이 '플라워 가든'이다. 그만큼 내 마음을 많이 담았으니, 듣는 분들도 이 앨범을 소중히 생각하고 잘 들어주면 좋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팬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매해 발전해 온 김재중이 앞으로 팬들과 어떤 시간을 만들어 나갈지 더 기대케 하는 답변이었다.

지난 2023년 설립한 기획사 '인코드'에서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공유했다. 아이돌 제작자로서의 삶에 관한 질문에 "나 같은 아이돌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음악과 무대를 통해서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 귀여운 인격체인 이 친구들을 팬들이 잘 알 수 있게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동방신기로 2003년 데뷔한 김재중은 가요계를 휩쓸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동행은 좋게 끝나지 못했다. 그는 2009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불공정 계약 문제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후 동방신기에서 함께 활동했던 박유천, 김준수와 함께 그룹 JYJ를 결성해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다.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이들의 방송 활동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재중을 포함한 JYJ 멤버는 녹화를 한 후에도 통편집 된 적이 많다며 방송 활동 등 연예계 생활에 큰 제약이 따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재중은 15년 만의 지상파 출연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냉랭해 보였던 이들이 관계는 김재중이 인코드를 설립할 때, SM엔터테인먼트가 축하 화환을 보내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그때의 일을 언급하자 김재중은 "우리나라 최고의 엔터 회사에서 나를 응원해 준 거라 기분 좋고, 감사했다. SM은 적이 아니라 상생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는 갈등하는 관계가 아님을 밝혔다.

이어서 따뜻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재중은 "몇 년 전에 일본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이수만 선생님을 만났다. 그때 '갈등이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생각하니 나를 만들어갈 수 있게 용기를 준 게 선생님인 것 같다'라고 쓴 손편지를 드렸는데, (이수만 선생님이) 그걸 SM 친구들에게 자랑하셨다고 하더라. 나를 탄생시켜 준 회사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라며 마음을 털어놨다.

SM엔터테인먼트와의 앙금을 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김재중. 그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장을 열 신보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은 26일 오후 6시에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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