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못해 작업한다"…메밀 수발아 확산에 농가 '비상'

2024. 6. 26.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지역의 메밀은 전국 재배 면적의 70%에 달할 정도로 제주 대표 작물로 꼽힙니다.

연이은 장맛비로 메밀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피해가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린 농가들은 긴급 수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메밀의 전국 최대 주산지인 제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수발아 피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산량 급감 등 후폭풍도 우려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지역의 메밀은 전국 재배 면적의 70%에 달할 정도로 제주 대표 작물로 꼽힙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장맛비에 이삭에서 싹이 트는 일명 수발아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해가 커지면서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메밀밭.

메밀이 한창 더 익어야 할 시기지만 밭에서는 트랙터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수확 시기보다 다소 이른 데다, 날씨도 좋지 않지만 더 이상 수확을 미룰 수 없는 상황.

메밀밭 곳곳에서 일명 수발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이은 장맛비로 메밀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 피해가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린 농가들은 긴급 수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6만 여㎡ 되는 이 밭에서만 절반가량이 수발아 피해가 나타났는데, 비슷한 피해를 입은 농가가 한둘이 아닙니다.

[정창용/메밀 농가 : 일단 본전도 못 할 것은 당연히 알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보게 하려고 어쩔 수 없이 날이 안 좋아도 작업하고, 또 일주일 동안 비 날씨여서 마지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작업하는 거라….]

특히 올해는 생육기 날씨가 좋지 않아 재파종으로 수확 시기가 평년보다 늦어진 게 가장 걱정입니다.

장맛비가 계속 예보된 상황이라, 수발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가 심화하면서 제주자치도가 긴급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메밀 수발아로 전체 재배 면적의 3분의 1인 300ha, 마라도 면적의 10배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현숙/제주자치도 농산특작팀장 : 수발아가 된다고 해서 일단 동향 파악차 지금 현장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방문한 후에 농업기술원과 양 행정시에 공문을 보내서 피해 실적이나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메밀의 전국 최대 주산지인 제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수발아 피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산량 급감 등 후폭풍도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이효형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