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선명상 핵심은 고(苦)를 없애는 것"

'사회 리더를 위한 선명상 아카데미' 강연

[서울=뉴시스]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사회 리더를 위한 선명상 아카데미'에서 강의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4.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선명상 핵심은 고(苦)를 없애는 것. 고를 없애려면 내 감정을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두려움을 없애는 힘을 가진다'를 주제로 '사회 리더를 위한 선명상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진우스님은 먼저 "내 감정상태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원인이 무엇이고 내용을 알아야 한다”라며 부처님 말씀인 '괴로움의 소멸'이 선명상에서도 핵심 사상임을 표명했다.

또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 말인 즉, 즐거움에는 그 대가가 있다. 행복도 마찬가지"라며 "행복이 생기면 반드시 불행이 생긴다. 괴로움을 극복하면 즐거움이 온다. 그래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한다고 하는 게 나중에 좋아진다는 의미"라며 연기 법칙을 이해해야만 행복과 불행의 반복적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명상을 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으로 '우선 멈춤'을 제시했다. "내가 욱하고 화내는 시간이 0.2초라고 한다. 0.2초 안에 내 감정이 요동치는데, 그걸 행동화하기까지 시간, 내가 액션을 취하는 시간이 6초 이내라고 한다"며 "내가 화가 났다 싶으면 적어도 5초, 6초 동안 '우선멈춤'을 해주는 게 좋다. 그러면 화내는 강도가 그만큼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지안스님의 가야금 연주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강의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주호영 의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손복조 대우증권 대표, 이효구 서강대 명예교수,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최현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윤성이 전 동국대 총장 등 사회 각계각층 3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다음 강의가 있는 일주일 동안, 진우스님이 제시한 '우선 멈춤'을 시작해 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다음 강의는 오는 7월2일 '나의 미래를 내가 알아내는 과학적 방법’을 주제로 열린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보조 교재로 진우스님의 선명상 법문 요약서 '선명상으로 찾는 마음의 평안'과 조계사에서 열렸던 출가열반재일 법문을 녹취한 '선명상 마음의 평화'를 배포했다.

오는 8월20일까지 열리는 선명상 아카데미는 진우스님의 재능 기부로 진행된다. 수익금 전액은 '천년을 세우다' 불사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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