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돋보기] 고객 상담은 AI에 맡기세요 채널톡, 韓日 찍고 미국으로

박준형 기자(pioneer@mk.co.kr) 2024. 6.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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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설립된 채널코퍼레이션은 일반인보다 기업과 회사원 사이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다.

챗봇 상담, 고객 관리 마케팅, 메신저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은 이 회사의 대표 서비스로 전 세계 22개국 16만개 기업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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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절반이 연구개발 인력
에이티넘 등 VC 400억 투자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오른쪽)와 박찬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

2014년 설립된 채널코퍼레이션은 일반인보다 기업과 회사원 사이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다. 챗봇 상담, 고객 관리 마케팅, 메신저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은 이 회사의 대표 서비스로 전 세계 22개국 16만개 기업이 사용한다. 전체 매출 중 일본 비중이 25%나 된다.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는 최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단순 고객 문의를 인공지능(AI)이 해결하는 AI 에이전트 '알프'를 선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미 패션 브랜드 '라룸' '유어메모'를 통해 관련 서비스에 대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상담원이 직접 상담하는 고객 문의를 30~45%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실적은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흑자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을 적게 뽑으면 되지만 지금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때"라며 "우선 기업 맞춤형으로 AI 상담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는 데 힘쓰고 내년에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 직원 200명 중 절반가량이 개발자일 정도로 R&D에 적극적이다.

최 대표는 이어 "한국에서 기술을 테스트해보고 시장이 큰 일본에서 수익을 낸 후 최종적으로는 미국에서 성공하는 게 목표"라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로부터 받은 금액은 400억원에 이른다. 국내 대형 VC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고 일본 사업 진출 비중이 큰 만큼 일본 VC의 투자도 받았다. 투자에 참여한 박찬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창업자가 과거 여러 번 실패했던 경험이 있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게 인상 깊었다"며 "일본은 시장이 한국보다 훨씬 크지만 자체 소프트웨어 서비스 경쟁력이 떨어져 채널톡 같은 서비스가 성공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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