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3월에 이미 아리셀 3동 화재 경고…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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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수십 명이 사망한 경기도 화성 리튬 1차전지 공장 화재가 인재(人災)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소방당국이 이미 올해 3월에 아리셀 공장의 화재 위험성을 경고했고, 특히 3동 공장에 대해서 '급격한 연소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아리셀이 이미 참사 발생 3개월 전인 올해 3월 28일 소방당국으로부터 화재, 인명피해 경고를 구체적으로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인재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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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망자 발생한 3동의 위험성 일찌감치 경고
"3동 제품 생산라인 급격한 연소로 인명피해 우려"
"아리셀 11개동, 급격한 연소 확대 우려"
3개월 전 경고했지만 참사 막지 못한 인재(人災)
아리셀 비판 피하기 어려울 듯
위험 인지했던 소방당국 후속조치도 따져봐야
노동자 수십 명이 사망한 경기도 화성 리튬 1차전지 공장 화재가 인재(人災)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소방당국이 이미 올해 3월에 아리셀 공장의 화재 위험성을 경고했고, 특히 3동 공장에 대해서 '급격한 연소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화재의 모든 사망자는 이 3동 공장에서 나왔다.
CBS노컷뉴스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이 26일 확보한 화성소방서 남양119센터의 '3월 28일자 소방활동자료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소방당국은 정확히 3동 공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소방당국은 3동 공장에 대해 '다수 인명피해 발생 우려지역'이라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3동 제품 생산라인 급격한 연소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있음'이라고 일찌감치 경고했다.
이처럼 남양119센터가 일찌감치 경고했지만, 이달 24일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고 3동에서 이번 사고의 모든 사망자(23명)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아리셀 공장 전체에 대해 화재 위험성이 크다고도 판단했다.
남양119센터는 '사업자 내 11개동 건물 위치하며, 상황 발생 시 급격한 연소로 인한 연소확대 우려 있음'이라고 경고했다.
리튬에 대한 경고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리튬 1000kg, 990kg 저장소 2개소, 화재 시 3류 위험물 저장소 내 방수 금지'라고 경고했다. 물이 닿을 경우 급격히 발화하는 물질이 있으니 물을 뿌리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아리셀 공장 내 소방활동설비에 대해선 '옥내 소화전 5개소 설치'라는 점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는 D급 화재(금속화재)에 쓰는 소화기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화재 시 물을 뿌리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선 결과 보고서에는 옥내에 소화전 5개가 설치돼 있다는 점만 담은 것이다. 조사 결과 자료에 '기타 조치 필요 사항'으로 적시된 지도 내용에도 D급 화재 소화기 필요성에 대한 언급은 명시적으로 없었다.
해당 사항엔 '소방시설 유지 관리 철저토록 지도함', '위험물 취급에 따른 안전수칙 준수 철저토록 지도함', '자체 소방훈련 실시토록 지도함', '상황 발생 시 위험물 특성 안내토록 지도함'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결국 아리셀이 이미 참사 발생 3개월 전인 올해 3월 28일 소방당국으로부터 화재, 인명피해 경고를 구체적으로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인재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이 현장 점검을 통해 물로 끄기 힘든 리튬 화재 가능성을 인지한 뒤 D급 화재 소화기 배치 지도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했는지 역시 따져봐야 할 대목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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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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