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 환자 최근 4주간 2.3배↑…백신 없어 ‘예방수칙’ 준수 필요

임태균 기자 2024. 6. 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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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백신이 따로 없는 수족구병이 최근 한달간 영유아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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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영유아 보육시설에 ‘수족구병’ 예방관리 당부
수족구병 환자 발에 발생한 수포 모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예방 백신이 따로 없는 수족구병이 최근 한달간 영유아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외래환자 수족구병 의사 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은 6월 2주 기준 34.1명으로, 5월 4주 14.8명 대비 2.3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했던 2019년 같은 기간(6월 2주 29.3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0∼6세가 전체 환자의 90.2%를 차지했으며, 7∼18세 환자는 9.7%였다.

특히 수족구병 병원체 감시 결과,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등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이 올해 들어 6월까지 5건 발생했다. EV-A71은 2009년에 가장 높은 검출률(44%)을 기록했고, 2020년 이후로는 급감했다가 이번에 다시 검출됐다.

수족구병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주로 입이나 손발에 발진과 수포(물집)가 생기는 질환이다. 발열‧식욕감소‧설사‧구토 등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따뜻해지는 6~7월 사이에 많이 발병하며,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도 증가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 등을 통한 분변 구강 감염뿐만 아니라, 환자의 침‧가래‧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 물집 직접 접촉을 통한 감염 등으로 발생한다. 또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져서 전염되는 경우도 많아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기저귀 뒤처리 후나 환자를 돌본 후에 반드시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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