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젊은 사람도 안심은 금물… "예방백신으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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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수두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대상포진'을 주의해야 한다.
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은 "대상포진은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편이 훨씬 더 환자에게 유리한 질환이다.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도 예방접종을 하면 재발의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포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건강 상태인지 확인하고 미리미리 백신을 맞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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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어릴 때 수두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대상포진'을 주의해야 한다. 극심한 고통으로 악명이 높은 대상포진은 체내 신경절에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활성화 되면서 피부에 수포가 잡히고 신경병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년 중 무더운 여름철의 발생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있다면 대상포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높은 외부의 기온과 냉방기기 가동으로 시원한 실내 온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열이 나면서 전신 피로감이 나타나면 단순히 '냉방병'이라 여기고 넘어가기 쉬운데 만일 어깨나 몸통 등의 부위에 띠 모양의 발진이나 수포가 가로 또는 사선 형태로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신경을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며칠 만에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며 일반적인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 손상으로 인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해 만성 통증에 시달리게 되고 삶의 질이 저하되어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바로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특히 50세 이상부터 발생률이 늘어나며 65세 이상 고령층과 젊은 청년층을 비교했을 때 고령층의 발생률이 청년층에 비해 8~10배 가량 높을 정도로 많은 차이가 난다. 게다가 고혈압,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대상포진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미리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접종하여 대상포진의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좋다.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98% 가량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보균자이기 때문에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대상포진 백신은 크게 생백신과 재조합백신으로 구분되는데 생백신은 각이 저렴하고 1회만 접종하면 되지만 그 효과가 10년 정도 지나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는다. 암 질환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은 생백신 접종으로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생백신을 접종할 수는 없다.
재조합백신은 가격이 다소 높고 2회 접종해야 하지만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매우 우수하며 오랫동안 유지된다. 또한 면역질환으로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도 재조합백신은 접종할 수 있다. 최근 국내 감염학회나 해외에서는 재조합백신을 권고하는 편이다.
수원 연세베스트내과 권상재 원장은 "대상포진은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편이 훨씬 더 환자에게 유리한 질환이다.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도 예방접종을 하면 재발의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포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건강 상태인지 확인하고 미리미리 백신을 맞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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