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자유형 200m 이기고파"…황선우 "자존심 종목 못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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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와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브로맨스'를 뽐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올해 2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황선우에 대해 "같은 종목(자유형 200m)에서 경쟁하기도 하지만, 룸메이트로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이"라며 "선우로부터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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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와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브로맨스'를 뽐냈다.
둘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남긴 한국 수영 '황금 세대'의 쌍두마차 격이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올해 2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둘은 올림픽을 향한 굳은 의지를 밝히면서도 절친한 동료를 언급할 때만큼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200m, 혼계영 400m, 계영 800m에 출전하고 김우민은 자유형 200·400·800·1,500m와 계영 800m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우민은 황선우에 대해 "같은 종목(자유형 200m)에서 경쟁하기도 하지만, 룸메이트로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이"라며 "선우로부터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경쟁하는 자유형 200m 목표를 묻자 김우민은 웃음부터 지었다.
"선우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는 것이 작은 소원"이라고 운을 뗀 김우민은 이내 웃으며 "선우를 이기고 싶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아직 한 번도 자유형에서 이겨본 적 없기 때문에 선우에게 농담 삼아 '내가 너 이기겠다'는 말을 한다. 자유형에서 꼭 이루고 싶은 작은 목표다"라고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대해선 "저는 장거리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빠른 속도를 내고 후반에도 지치지 않는 점이 강점"이라고 어필했다.
김우민에 이어 취재진 앞에 선 황선우는 절친한 형의 견제구를 재치 있게 받아쳤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는 저의 자존심인 종목이니까 제가 꼭 지지 않도록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황선우는 "두 개의 태양은 뜰 수 없다고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저와 우민이 형은 정말 둘도 없는 죽마고우 같은 형제"라면서 "1년 중 300일 가까이 같이 지내기 때문에 불화가 있다면 저도, 우민이 형도 굉장히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진짜' 경쟁자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대해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포포비치는 이달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200m 결승에서 각각 46초88, 1분43초13을 기록하고 우승했다.
올 시즌 황선우의 두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각각 47초91, 1분44초75다.
황선우는 "제게 엄청난 자극이 된다"면서 "(특히 200m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1분43초대의 기록을 많이 욕심낼 것 같다"고 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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