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혼복·남자단체 출전하는 임종훈 '거침없이 멀티메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 혼합복식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는 세계랭킹 13위 장우진이다.
파리 올림픽 개막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된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임종훈은 "내 임무가 이번 대회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 혼합복식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는 세계랭킹 13위 장우진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를 꼽아보자면, 장우진이 아닌 임종훈(한국거래소)의 이름을 댄다고 해도 틀린 답은 아니다.
탁구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3개의 메달을 따내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임종훈은 신유빈(대한항공)과 함께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단체전에서 역할도 중요하다. 장우진과 남자 대표팀의 '쌍두마차'로 활약해온 그가 단식과 복식에서 제 역할을 다해줘야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진다.
파리 올림픽 개막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된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임종훈은 "내 임무가 이번 대회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임종훈에게 장우진은 선배, 신유빈은 후배다. 두 파트너에 비해 밝은 성격의 임종훈은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임종훈은 "파트너가 지쳐있으면 웃겨주고, 긴장한 것 같으면 차분한 대화로 풀어준다"면서 "난 긴장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많은 지도자가 임종훈의 이런 낙천성을 강점으로 꼽는다.
임종훈은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거침없이 자신의 탁구를 펼친다. 그렇게 상위 랭커를 상대로도 의외의 승리를 낚아왔다.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온 임종훈이다.
아시안게임에 2차례 출전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지난해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남자 복식 은메달 2개에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21년 휴스턴 대회와 2023년 더반 대회에서 장우진과 함께 은메달을 수확했고, 올 초 부산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훈은 "그동안 금메달은 못 따냈지만, '비(非)중국 선수에겐 지지 않겠다'는 목표는 이뤄왔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강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목표를 다시 이루고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려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단체전에서는 유럽세, 그중에서도 독일을 꺾어야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독일은 '에이스' 드미트리 오브차로프와 중국계 당 치우가 건재한 가운데 파트리크 프란치스카 대신 43세 백전노장 티모 볼이 대표팀에 합류해 '라스트 댄스'를 펼친다.
일각에서는 프란치스카보다는 그간 올림픽 무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볼이 상대하기에 더 수월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임종훈은 "난 프란치스카보다 볼이 더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특히 복식에 강점이 있기에 더 그렇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일본의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 조와 치열한 랭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임종훈-신유빈 조가 혼합복식 랭킹에서 2위, 하야타-하리모토 조가 3위다.
2위를 지켜야 올림픽에서 중국을 준결승전까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랭킹 관리에 힘써야 한다.
2위의 주인공은 내달 1~8일 방콕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서 결정된다.
임종훈은 "2위를 지키는 것 이상으로, 일본 조에 승리도 거두고 싶다"면서 "일본 조를 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기회에 기세를 좀 꺾어버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