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와 황새가 지역을 살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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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반딧불이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해왔어요. 요샌 뭐든 빠르잖아요. 사람들이 바로 볼 수 있도록 반딧불이를 방사하는 행사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에서 반딧불이를 방사한 강희춘 내포 반딧불이보존회 대표의 소감이다.
강 대표는 여름에 성충이 되는 애반딧불이 방사에 성공해 이제 가을철 반딧불이 방사와 지역 축제도 확대할 계획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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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반딧불이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해왔어요. 요샌 뭐든 빠르잖아요. 사람들이 바로 볼 수 있도록 반딧불이를 방사하는 행사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에서 반딧불이를 방사한 강희춘 내포 반딧불이보존회 대표의 소감이다.
이번에 방사한 반딧불이는 120여 마리의 애반딧불이로 강 대표는 다슬기와 조개, 우렁이 등을 직접 구해 먹여가며 지난 4월부터 키웠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4년 전부터 반딧불이를 키우는 것을 시도해 처음으로 방사에 성공했다.
강 대표가 반딧불이를 키운 계기는 황새공원과 밀접하다.
예산에 황새 복원 프로젝트를 유치해 2015년 황새공원을 조성했지만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무언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
그는 "황새가 희귀하긴 하지만 예쁜 새는 아니에요. 사람들이 보고 실망하진 않을까 했지요"라며 "이 지역의 자연 환경에서 황새와 잘 맞는 소재가 뭐가 있을까 하고 지역을 조사하다가 인근 저수지에서 반딧불이를 발견한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2018년부터 애반딧불이가 살기 좋은 지역에 먹이인 다슬기를 계속 뿌려왔다.
생태 복원과 관련해 '기다림'이라고 표현했다. 살기 좋은 곳을 만들면 결국 반딧불이가 온다는 믿음에 가까운 말이다.
본래 30년 가까이 사과 과수원을 운영했던 강희춘이라는 농업인의 인생관과도 연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이미 성공을 거둔 적도 있습니다"라며 "긴꼬리명주나비라고 날렵하고 예쁜 날개를 가진 나비가 있는데 애벌레 때 오직 쥐방울덩굴만을 먹어요. 그 나비가 보고 싶어 이곳 황새공원에 쥐방울덩굴을 심고 가꿔왔더니 7년 만에 정말 살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
반딧불이도 똑같은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방사도 함께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여름에 성충이 되는 애반딧불이 방사에 성공해 이제 가을철 반딧불이 방사와 지역 축제도 확대할 계획도 그려본다.
"언젠가 반딧불이 방사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지역 어르신 3분과 함께 반딧불이를 키우는데 자연적으로 자라난 반딧불이들에 시기를 맞춰 여름, 가을에 방사를 하고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 지역 축제는 어떨까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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