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파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산품2…사막의 열기처럼 뜨거운 사랑, 살고싶은 도시 세계1위의 최고급 행복

강석봉 기자 2024. 6. 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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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많은 인구, 금융, 물류, 여객의 ‘세계 중심’ 두바이
사막 한 가운데 석유 자본으로 건설된 두바이, 더운 여름에 더 몰리는 이유는?


“You say that money can‘t buy happiness? Habibi come to Dubai.”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 혼혈인 패션모델 앨리크립스(AlleyCripz)이 틱톡(TikTok)에 올린 영상에 등장하는 대사로 두바이를 대표하는 인터넷 밈(meme)이 되어버렸다. ‘하비비(Habibi)’는 아랍어로 ‘내 사랑(حبيبي)’이라는 뜻이다. 친구 사이나 가족간에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이며 잘 모르는 이방인에게도 친근함의 표시로 쓴다. 영어로는 ‘달링(darling)’ 정도의 어감이다. 이 대사, 허세스럽지만 왠지 밉지않다. 두바이가 산유국 부자 나라 중 하나라는 것 외에는 별로 아는 것이 없다면 두바이의 매력에 빠질 준비를 단단히 한 후 이 글을 읽기 바란다.

비과세 천국 두바이


금융 서비스 업체 리미틀리(Remitly)가 발표한 세계 이주 보고서(World Migration Report)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두바이가 1위로 꼽혔다. 두바이가 1위로 꼽힌 요인으로는 두바이의 ▲세금 없는 월급 ▲스마트한 사회 기반 시설 및 서비스 ▲ 외국인 거주자에게 친화적인 정책 등이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는 서남아시아의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7개 토후국으로 구성된 전제군주제 연방 국가 중 하나다. 7개 국가의 이름과 면적은 아부다비(67,340㎢), 두바이(4,114㎢), 샤르자(2,590㎢), 라스 알카이마(1,684㎢), 푸자이라(1,166㎢), 움 알쿠와인(755㎢)그리고 아지만(259㎢)이다. 이 중 가장 큰 면적을 보유했고 석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아부다비가 아닌 두바이가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도시로 손꼽히며, 부자 산유국 도시의 상징인 세계 최고층 버즈 칼리파(Burj Khalifa)가 아부다비가 아닌 두바이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바이의 화려한 스카이라인. 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아랍에미리트의 중심 넘어 ’세계의 중심‘


아랍에미리트 인구의 무려 3분의 2가 두바이에 산다. 두바이 자체 인구는 350만 정도이지만, 두바이 동북쪽에 위치한 인구 180만의 샤르자와 인구 50만 가량인 아지만과 맞닿아 도시연담화(都市連擔化)가 이뤄지면서 실제 도시권 인구는 580만에 육박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본거지인 두바이 국제공항(DXB)은 세계에서 가장 환승객이 많은 공항이다. 지난해 8,690만 명 이용했으며, 올해는 8,880만 명이 다녀갈 전망이다.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과의 접근성이 좋다. 세계 인구의 60%가 항공으로 8시간 정도 이동하면 두바이에 닿기 때문에 하늘 길만 따지면 두바이를 세계의 중심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다양한 인종, 문화, 언어,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빈번히 오가다 보니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개방성이 높은 편이다.

세계 10대 물부족 국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두바이는 자본의 힘으로 사막 한 가운데 바다를 만들고 섬을 건설해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로 치장된 명소가 가득한 환상의 도시를 창조해 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는 위화감이 들만큼 화려한 초고층 건물에 밤 새 불을 밝힌 쇼핑몰이 집적된 곳이다.

두바이 사막투어. 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사막 한가운데로 떠나는 신혼 여행


흔히 여름 휴가나 신혼여행은 바닷가나 발리, 하와이, 푸껫 등 섬으로 떠나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반면 두바이는 아시아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사막 여행지이자 사람의 손으로 빚어낸 초현실적인 자연 환경을 가진 곳으로 비슷비슷한 환경의 휴양지들과 대척점에 있어 오히려 사랑받는 여행지다. 환승객이 워낙 많은 곳이라 24시간 체크인, 룸서비스가 가능한 호텔이 많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알차고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두바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최근에 전 객실을 보수한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 Dubai) 호텔의 경우, 차량으로 10여 분, 두바이몰까지 10여 분 거리로 모든 관광 명소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13개의 레스토랑과 4개의 수영장 등 넓고 큰 부대 시설을 갖춰 휴양, 쇼핑, 관광은 물론 MICE를 위한 최적의 호텔로 손꼽힌다. 몇 시에 도착하던 전담 기사가 공항에서 호텔까지 편안히 모신다. 밤이 되면 창 밖으로 압도적인 버즈칼리파와 화려한 도시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객실은 대리석과 화려하고 신비로운 패턴의 아라비안 풍으로 꾸며졌다.

그랜드 하얏트 두바이 호텔을 신혼여행으로 찾는다면 ‘그랜드 룸’을 ‘그랜드 다운타운 뷰’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아침식사와 공항에서 호텔로 오는 편도 비용이 무료다. 투숙 기간 중 파니니 카페(Panini Café)에서 커피를 1회 무료로 마실 수 있다.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 20% 할인도 적용받게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로 문의한다.

두바이에서 꼭 가봐야 할 7곳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전망대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124층 전망대에 올라 두바이를 굽어 보자.

두바이 몰(Dubai Mall) - 1,20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와 식당이 몰려있는 곳으로, 스케이트, 아쿠아리움, 두바이 분수쇼 등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 대형 몰이다.

알 파히디(Al Fahidi) 역사지구 - 두바이의 구 시가지로 아라베스크 양식으로 지은 건축물들이 가득해 옛 아라비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글로벌 요리 맛보기 - 륙 예라나(Ryoog yerana), 청 펀(Cheong Fun), 머튼 아차르 한디(Mutton Achar Handi) 등 이름도 생소한 세계 미식을 맛보자.

라메르비치(La Mer Beach) - 두바이 최고의 해변으로 탁 트인 전망, 야자수 대로, 그래피티 벽 아트,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푸른 에메랄드 빛 바다와 2.5km의 백사장이 매력적이다.

골드 수크(Gold Souk) - 두바이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금시장(Deira Gold Souk)이 있다. 금값이 저렴한 축에 속하기도 하지만 화려하게 세공된 보석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드수크에서 두바이 전통 목조배인 아브라(Abra)를 타고 이동한다.

두바이 사막투어 -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서 낙타나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사막을 누빌 수 있다.

두바이 몰. 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알 파히디 역사지구. 사진제공|두바이관광청


놀(Nol)카드로 놀자


두바이에는 약 70개의 버스 노선이 있는데, 버스 정류장에는 에어컨이 나오고 버스 도착 시간도 정확한 편이다. 이슬람 국가인 만큼 앞 좌석을 여성 전용으로 운영한다. 두바이의 버스 정류장은 컨테이너 처럼 생겼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데 불편함이 없다. 충전식 교통카드인 놀카드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우리나라의 교통 카드처럼 타고 내릴 때 태그하면 탑승한 거리만큼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놀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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