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日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신동주 10수 고배

김서현 기자 2024. 6.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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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일본 롯데홀딩스 복귀를 노리고 있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올해도 경영에 복귀하지 못했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1월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해임된 이후 9년 연속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계속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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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홀딩스 입사 이후 4년 만에 사내이사 선임
복귀 노리던 신동주, 올해도 무산… 10번째 복귀 실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1월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추모식에 신 전무가 참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일본 롯데홀딩스 복귀를 노리고 있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올해도 경영에 복귀하지 못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신 전무는 2020년 롯데홀딩스 입사 이후 4년 만에 사내이사가 됐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각 계열사로 이어져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을 19.07% 보유하고 있는 핵심 회사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의 광윤사와 롯데홀딩스에 모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그동안 신 전무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병역 이행 의무는 지난 1월1일부로 말끔히 털어냈다. 병역법 제71조 제1항 제11호는 국적법 제9조에 따라 국적회복 허가를 받아 국적을 취득한 사람만 연 나이 38세부터 병역을 면제한다. 신 전무는 올해 만 38세가 돼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한국 국적 취득을 할 수 있다.


신동주 경영복귀 '10번째' 무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며 자신의 선임을 제안했지만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이 2017년 3월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타이완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신 전무의 삼촌인 신 전 부회장은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해 왔다. 신 전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을 50.28%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4%를 확보한 최대 주주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의 1.77%를 보유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제안했다. 그는 주주 제안서에서 "13년 동안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2.69%이지만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10.65%) ▲임원지주회(5.69%) ▲미도리상사(5.23%) ▲패밀리(4.61%) ▲롯데그린서비스(4.10%) 등 우호 지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과반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로 해석된다.

이 영향으로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1월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해임된 이후 9년 연속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계속 부결됐다. 올해 주총 결과로 그의 10번째 롯데홀딩스 이사 복귀 시도 역시 무산됐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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