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절반 이상 "최저임금 동결·인하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자영업자 중 절반 이상은 내년 최저임금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되거나 오히려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8%), 35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6.0%), 최저임금 수준 이상~250만원 미만(15.2%) 순이었다.'폐업을 고려하게 되는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의 34.2%가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8% "현재 고용 여력없어"
국내 자영업자 중 절반 이상은 내년 최저임금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되거나 오히려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1~27일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4.4%는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동결해야 한다는 답변이 43.4%, 인하해야 한다는 답변이 11.0%였다.
적정 최저임금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동결과 인하를 제외하고는 1% 이상~3% 미만이 17.2%로 가장 많았다. 3% 이상~6% 미만(13.4%), 6% 이상~9% 미만(8.2%) 순이었다.
또 자영업자의 48.0%는 현재의 최저임금(시급 9860원)이 이미 경영에 큰 부담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 비중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62.5%), 숙박·음식점업(61.3%), 도소매업(47.8%), 부동산업(45.5%) 등의 순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자영업자의 48.0%가 '현재도 고용 여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제조업이 59.4%로 가장 높았고, 금융업, 건축업 등 기타(57.1%), 부동산업(54.5%), 예술·스포츠·서비스업(51.9%)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을 1% 이상~3% 미만 인상 때는 전체 응답자의 9.8%가, 3% 이상~6% 미만 인상 때는 11.4%가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최저임금이 얼마나 인상되면 판매가격을 올릴 것이냐'는 물음에는 37.8%가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서도 이미 판매가격 인상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45.5%), 운수 및 창고업(42.9%), 기타(42.9%), 도소매업(39.4%) 등의 순이었다.
한경협은 "원재료와 임대료 등 원가 상승 지속으로 자영업자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운영비용 부담은 판매가격을 높여 물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25.4%는 주 40시간 근로 기준으로 최저임금 수준(월 206만740원)에도 못미치는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8%), 35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6.0%), 최저임금 수준 이상~250만원 미만(15.2%) 순이었다.'폐업을 고려하게 되는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의 34.2%가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고 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1% 이상~3% 미만 인상할 경우 6.6%, 3% 이상~6% 미만 인상할 경우 7.2%가 각각 폐업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현행 최저임금제와 관련해서는 업종별·지역별 차등적용(30.6%)을 시급한 개선과제로 꼽은 자영업자가 가장 많았다.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한 인상률 제한(23.2%), 사용자 지불능력 등 최저임금 결정 기준 보완(18.0%) 등도 개선과제로 언급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켜 경영 애로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최저임금의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사용자 지급 능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고 업종별·지역별 차등적용 논의가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성년자도 사형하라" 들끓는 중국…8세 잔혹 살해한 10대 재판 시작
- 최태원 동거인 "오해와 비난 알고 있어…언젠가 모든 얘기 나눌 때 올것"
- `푸틴 저격수` 나토 새 수장에…뤼터 네덜란드 총리 10월 취임
- "택배기사, 아파트 출입시 1년에 5만원"…관리실 공지에 `발칵`
- "당장 안아주고 싶어"…신임 교총회장, 고교 여제자에 보낸 편지 논란
- [트럼프 2기 시동] `행정부 충성파로 신속 구성한다"
-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3곳 적발… 중기부 "매월 현장조사"
- 공수 뒤바뀐 여야… 국힘, 1심 선고 앞두고 `이재명 때리기` 집중
- `이사회 2.0` 도입 제시… 최태원 "사후성·평가로 역할 확대"
- 몬스테라 분갈이 네이버에 검색하니 요약에 출처까지… "`AI 브리핑` 검색 길잡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