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軍, 실사격 등 응징태세 과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24일과 25일 연속으로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데 이어 26일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우리 군은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응해 이날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과 한미연합공중훈련 등을 실시하며 응징태세를 과시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지만 이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오물풍선 보내, 경기북부와 서울 지역 낙하
軍, 심리전 방송 재개는 아직…대신 응징태세 훈련
9.19군사합의 효력 정지 후 첫 서북도서 해상사격
'세계 최강' 랩터 전투기 동원 한미 연합공중훈련도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 기자] 북한이 24일과 25일 연속으로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데 이어 26일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우리 군은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응해 이날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과 한미연합공중훈련 등을 실시하며 응징태세를 과시했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250여㎞를 비행하다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파편이 반경 수㎞에 걸쳐 흩어져 바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을 고체 연료 기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과 4월 각각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비행 특성을 가지면서도 극초음속에 해당하는 마하 5 이상의 속력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기존 방공망으로 요격이 쉽지 않다.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에 전술핵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이 평소보다 연기가 많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연소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일 수 있다”며 추진체 엔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합참은 북한이 전날 밤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 250여개를 살포했고, 이 중 10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4일 밤에도 오물 풍선 350여개를 살포했다. 이 역시 경기 북부와 서울 등 남측 지역에 100여개가 떨어졌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달 28일 첫 살포 이후 올해 들어 6번째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지만 이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대신 각종 훈련으로 무력시위에 나섰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K9자주포와 천무 다련장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동원해 총 290여 발의 실사격을 진행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전부 정지된 후 진행된 첫 훈련이다.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은 9.19 군사합의 체결 11개월 전인 2017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이와 함께 한미 공군은 이날 대대급 공중연합훈련인 ‘쌍매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역대 쌍매훈련 최초로 미 공군 F-22 ‘랩터’가 함께 했다.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KF-16 전투기, 미 공군 F-16 전투기 등 4·5세대 전투기 30여 대가 동원됐다. 이날 양국 공군은 한반도 동부지역 상공에서 항공차단작전을 숙달했다. 항공차단작전은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이를 지연 또는 무력화하는 작전이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LGD, 희망퇴직 20대로 확대…36개월 치 임금 지급
- 손웅정 ‘아동학대’ 고소한 부모 “‘뭐 하는 짓이지?’ 생각 들었다”
- 네 달 전 구매한 옷 들고와 “교환해달라”…거부하자 벌어진 일
- “초2 아들 얼굴, 연필로 그어놨다…학교 폭력 성립되나요”
- ‘허재子’ 허웅, 전 여자친구 고소…“수년 간 협박 시달려”
- '살 빼는 약' 14억명 공략한다…中,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승인
- BBQ, 치킨값 올리더니 밉보였나.. 결국 세무조사
- "미술관에서 결혼할까?" 국립중앙박물관 등 48곳 '예식공간' 추가 개방
- "우리집 거실이 훤히".. '옆 건물 사무실뷰'에 주민 갈등
- 서유리, 최병길 PD와 이혼 이유 "장모까지 대출…3억 안 갚았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