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한동훈 지원, 이용은 원희룡…'친윤 분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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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꾸린 선거 캠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친윤(친윤석열)계의 분화도 본격화됐다.
대표적인 친윤계던 배현진 의원은 한동훈 후보를,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린 이용 전 의원은 원희룡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이던 박성민 의원과 박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동만 의원 등이 원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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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총선 참패 거치며 친윤 계속 분화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꾸린 선거 캠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친윤(친윤석열)계의 분화도 본격화됐다. 대표적인 친윤계던 배현진 의원은 한동훈 후보를,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린 이용 전 의원은 원희룡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선거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시키는 형식으로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규 34조에 따르면 현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현진 의원은 한동훈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부터 배 후보와 '송파 남매'로 불린 박정훈 의원은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며 친한(친한동훈)계임을 드러냈다.
친윤계인 송석준 의원도 한동훈 캠프에 보좌진을 지원했다.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혔던 배 의원은 지난달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후 정치권에선 배 의원과 이 의원이 같은 노선을 걷기 힘들 거란 평가가 나왔다.
그간 친윤계의 분화는 서서히 진행돼 왔다. 원조 친윤 4인방이던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과 장제원 전 의원이 '체리따봉' 사건으로 1차 분화했고, 지난해 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인해 친윤계 입지가 흔들리면서 2차 분화됐다. 이후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총선에 패배한 뒤 대통령실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3차 분화까지 겪었다.
친윤계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에서 배 의원과 함께 활동했던 이용 전 의원은 원희룡 후보를 돕는다. 이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았고 친윤계 호위무사로 불렸다.
김기현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구자근 의원은 원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에 등장하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지지를 업고 당대표로 당선됐다.
이외에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이던 박성민 의원과 박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동만 의원 등이 원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25일 친윤계 최대 외곽 조직인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친윤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내 지지기반이 있는 광역단체장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나 후보는 계파색이 옅은 조경태 의원이 캠프 좌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계파가 뚜렷하지 않은 여성 의원들이 나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이제 친윤들이 많이 분화한 상태라 이렇다 할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며 "이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당대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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