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의 독창적 세계 보러 갈까…차이밍량·폰 트리에 감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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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영화로 자기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한 거장 차이밍량((蔡明亮)과 라스 폰 트리에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감독전이 잇따라 열린다.
예술영화전용관 KU시네마테크는 다음 달 17일부터 31일까지 차이밍량 감독전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덴마크 출신으로 1967년 단편을 내놓으며 데뷔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선정적이며 파괴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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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실험적인 영화로 자기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한 거장 차이밍량((蔡明亮)과 라스 폰 트리에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감독전이 잇따라 열린다.
예술영화전용관 KU시네마테크는 다음 달 17일부터 31일까지 차이밍량 감독전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인 '행자' 시리즈 10편과 '애정만세'(1994), '안녕, 용문객잔'(2003) 등이 상영된다.
'행자' 연작은 중국 고전 '서유기'의 삼장법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 행자가 맨발로 느리게 걷는 모습을 담은 시리즈 영화다. 2012년 '무색'을 시작으로 '행자', '몽유', '금강경', '물 위 걷기', '무무면', '서유', '모래', '곳', '무소주'까지 이어졌다.
차이밍량 감독의 페르소나인 배우 리강셍(李康生)이 붉은 승복을 입고 대만 타이베이에서부터 홍콩, 말레이시아 쿠칭, 대만 주앙웨이,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와 마르세유, 미국 워싱턴DC까지 세계 곳곳을 누볐다.
이 작품 10편을 모두 상영하는 건 전주영화제가 처음이었다. 시민들이 행자처럼 거리를 걷는 '행자 퍼포먼스 콘테스트'가 열려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전주를 방문한 차이밍량 감독은 이번 감독전의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그는 1992년 '청소년 나타'로 데뷔한 이래 허우샤오셴, 에드워드 양과 함께 대만 영화계의 뉴웨이브를 이끈 거장이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등을 받았다.
파격적인 작품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특별전은 같은 달 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CGV 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폰 트리에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특별전에서는 그간 국내 극장에서 관람하기 어려웠던 초기작이자 일명 '유로파 3부작'인 '범죄의 요소'(1984), '에피데믹'(1987), '유로파'(1991) 등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둠 속의 댄서'(2000)를 비롯해 영화의 순수성 회복을 강조하며 연출한 '백치들'(1998), 영화 형식을 파괴한 실험작 '도그빌'(2003) 등 총 12편이 관객을 찾는다. 젊은 여성의 성욕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님포매니악' 1·2편은 무삭제 감독판으로 상영된다.
덴마크 출신으로 1967년 단편을 내놓으며 데뷔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어둡고 선정적이며 파괴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으로 꼽힌다. 칸국제영화제의 총아이기도 한 그는 총 9차례 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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