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통난 가짜뉴스 발원지?…지연♥황재균 이혼설 해프닝[스경X이슈]

강주일 기자 2024. 6. 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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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출신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 SNS캡처



야구 해설 위원의 말실수로 지난 2022년 결혼한 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KT)의 이혼설이 일파만파 번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두 사람의 이혼설은 지난 25일 KNN에서 진행된 라디오 야구 경기 중계 도중 이광길 해설위원과 캐스터 간에 나눈 사담에서 비롯됐다. 이 위원은 캐스터에게 “그거 알아? 황재균 이혼한 거”라고 말했고, 캐스터는 “기사 떴냐”고 되묻자 이 위원은 “국장님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대화는 이닝 사이 쉬는 시간에 나눈 것이라 정식 방송으로 송출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 중계 영상에는 그대로 남아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났고 황재균, 지연 이혼설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더욱이 지난 5일 황재균이 경기도중 벤치 클리어링을 통해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인데다, 20일 지연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두 사람의 이혼설에 무게가 실렸다. 당시 지연은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당분간 영상 업로드가 어려울 것 같아 구독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적은 바 있다.

이혼설이 일파만파 퍼져나가자 지연의 전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26일 스포츠경향과 전화 통화를 한 이 위원에 따르면 해당 간부(국장님)는 ‘기사’를 통해 접했다며 관련 얘기를 전했으나, 확인 결과 ‘가짜뉴스’였다.

이 위원은 “매체를 통해 나온 얘기로 알았다. 또 라디오 광고 중에도 중계석 대화 내용이 유튜브로 나가는 것을 순간 잊었다”며 “부주의했다. 본의 아니게 황재균과 아내에게 상처를 줘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25일 사직 KIA-롯데전을 마친 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을 인지한 뒤 황재균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고도 전했다. “(황)재균이한테 전화해 관련 내용을 해명하고 사과했다”며 “반성하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와 온라인 유사언론을 통한 가짜뉴스 피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스타들은 가짜뉴스를 통해 이혼은 물론 사망, 사고, 불륜 등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고통받고 있다. 특히 최근엔 유명 매체 로고를 본떠 만든 사이트로 투자 유도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피싱 범죄까지 범람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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