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최고참’ 함준후, “소노에서 계속 뛰고 싶다(웃음)”

손동환 2024. 6.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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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에서 계속 뛰고 싶다(웃음)”

함준후(196cm, F)는 2020년 여름 안양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겼다. KGC인삼공사 합류 후 첫 시즌(2020~2021)에 잊을 수 없는 영광을 누렸다. 데뷔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얻은 것. 게다가 KGC인삼공사가 KBL 역대 최초로 ‘PERFECT 10(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10전 전승)’을 했기에, 함준후의 기쁨은 더 컸다.

KGC인삼공사의 영광은 계속 됐다. 2021~2022시즌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고,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차지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놓지 않은 것.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 SK를 격파. 창단 두 번째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함준후의 존재감은 점점 떨어졌다. 특히,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는 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 또한 7분 50초. 챔피언 결정전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기회를 얻지 못한 함준후는 선택의 기로에 또 한 번 놓였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것. 자칫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할 뻔했다. 하지만 옛 스승이자 전 데이원스포츠 사령탑인 김승기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 계약 기간 2년에 2023~2024시즌 보수 총액 8천만 원의 조건으로 전 데이원스포츠에 입성했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는 지난 6월 16일 KBL로부터 제명됐다. 그래서 함준후를 포함한 데이원스포츠는 구원 투수를 필요로 했고, 소노인터내셔널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래서 함준후는 2023~2024시즌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소속으로 나설 수 있었다. 함준후는 2022~2023시즌보다 코트에 많이 나섰다. 2023~2024 정규리그 35경기 평균 13분 53초를 뛰었고, 경기당 2.8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함준후를 포함한 소노 선수들은 지난 24일부터 강원도 홍천 소노캄 비발디파크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그 곳에 위치한 전용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함준후는 26일 일정을 소화한 후 “창단이 늦게 되다 보니, 시즌을 어수선하게 시작했다. 미진한 측면이 여러모로 있었다. 그래서 팀 성적이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며 2023~2024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소노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장신 포워드를 많이 보강했다. 정희재(196cm, F)와 임동섭(198cm, F), 최승욱(195cm, F) 등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함준후는 심해진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함준후는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는 했지만,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뛰는 걸 중요하게 여길 수 있지만, 팀 전력은 좋아졌다. 또, 내가 잠깐을 뛰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쟁 구도의 의미를 생각했다.

이어, “구단에서도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여긴다. 주장을 새로 선임했고, 새로운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우리 소노가 좋은 문화를 가지게끔, 내가 경기장 안팎에서 신경 써야 한다”며 ‘베테랑’으로서의 의미를 전했다.

그리고 함준후와 소노의 계약 기간은 2년. 함준후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FA를 맞는다. 2024~2025시즌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FA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함준후는 “소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웃음) 그렇게 하려면, 코트 안에서든 밖에서든 내 필요성을 어필해야 한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주장을 도와 라커룸 리더 역할도 해야 한다”며 2024~2025시즌의 의미를 생각했다.

그래서 “무조건 팀이 우선이다. 팀이 잘 되면, 나도 잘 풀릴 거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 첫째도 둘째도, 플레이오프다”며 팀 목표를 강하게 설정했다. 소노에서 계속 뛰기 위해, ‘희생’을 강조했다. ‘소노를 위한 희생’ 말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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