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희생자 DNA 대조 대상 가족 '직·방계→직계' 축소

최해민 2024. 6.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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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수습에 나선 관계 당국이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대조 대상 유족을 '직·방계 가족'에서 '직계 가족'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당국은 내부 검토를 통해 신원 확인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이미 신원이 확인된 내국인 3명에 대해서도 DNA 대조 작업을 하고, 나머지 희생자를 대상으로는 방계가족까지 확대했던 DNA 검사 대상 유족을 직계가족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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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확인 정확성 높이기 위해…이미 확인된 내국인 3명도 검사"
국내 직계가족 없는 외국인 희생자 8명 안팎…가족 입국해야 신원 확인 가능

(서울·화성=연합뉴스) 최해민 이재영 기자 =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수습에 나선 관계 당국이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대조 대상 유족을 '직·방계 가족'에서 '직계 가족'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신원 확인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에서 추모객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4.6.26 xanadu@yna.co.kr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희생된 사망자 23명 중 내국인은 5명, 외국인은 18명이다.

이날 오전까지 DAN 검사를 거치지 않고 지문만으로 신원이 확인된 것은 내국인 3명뿐이다.

당국은 나머지 20명의 신원 확인을 유족에게서 채취한 DNA와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DNA를 확보한 후 대조 작업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는 데까지는 이론적으로 2~3일 걸린다.

현재 당국은 부검 등 과정에서 희생자 전원의 DNA를 확보한 상태다.

이날 오후까지 DNA 대조를 통해 신원이 정확히 확인된 희생자는 아직 없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중 내국인 2명을 제외한 18명이 외국인이다 보니 화재 초반 유족 DNA를 확보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까지 수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관계 당국이 확인한 바로는 외국인 희생자 18명 가운데 DNA 채취가 가능한 직·방계 가족이 국내에 거주하는 희생자는 16명이었다.

중국에서 가족이 최소 1명 이상 입국해야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희생자는 단 2명뿐이다.

다만 이날 당국은 내부 검토를 통해 신원 확인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이미 신원이 확인된 내국인 3명에 대해서도 DNA 대조 작업을 하고, 나머지 희생자를 대상으로는 방계가족까지 확대했던 DNA 검사 대상 유족을 직계가족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분석 방법은 직계 가족만 확인할 수 있는 STR(짧은 반복서열) 마커 기법과 방계 가족까지 확인이 가능한 SNP(단일 염기 다형성) 마커 기법 등이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혈연관계 확인 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보편적으로 STR 기법을 인증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희생자 23명 가운데 국내 거주하는 '직계' 가족이 없어 해외에서 입국해야 하는 희생자는 8명 안팎으로, 나머지 15명 안팎은 국내에 직계가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 한 관계자는 "DNA 검사 대상 유족의 범위를 좀 더 좁히면서 신원 확인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다소 늘어날 수는 있겠으나 화재 초반 예상했던 수 주까지 걸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외국에 거주하는 유족들이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입국할 수 있게 입국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피해통합지원센터는 이날 저녁 중국 거주 유족의 첫 입국이 예정됨에 따라 김포공항에 차량과 인력을 보내 지원할 방침이다.

화재 원인을 찾아라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4.6.25 [공동취재]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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