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한동훈 견제 본격화…“결선투표 가면 나경원-원희룡 연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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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6일 친윤(친윤석열) 그룹은 전대 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연대 가능성을 띄우고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원 전 장관과 만나 "(당 대표 선거에) 나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친윤 그룹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전당대회의 구도와 관련해 이날 공개적으로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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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그룹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전당대회의 구도와 관련해 이날 공개적으로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결선투표를 가는 상황이 된다면 상대적으로 한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원, 나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갔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장관도 이날 단일화에 대해 “어떤 길이든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으니 열려 있지 않겠나”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내에서는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 전 위원장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친윤과 여권이 똘똘 뭉쳐 친윤 후보를 지원할 경우 앞서 지지율이 낮은 상태로 출발했던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된 전력도 있는 만큼 해볼 만한 것 아니냐고 판단하는 기류도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한 전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홍 시장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했다. 홍 시장은 “총선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전례가 한 번도 없다”며 “당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당원들이나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짓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한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의 방문 제안에 대해 “(내가) 거절했다”며 “만약 이번 전당대회가 잘못되면 윤석열 정권에는 파탄이 올 것”이라고도 했다.
나 의원은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오찬을 한 뒤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했다. 나 의원은 “견고한 한미 동맹으로 억제력이 작동하고 있지만, 미래 안보 환경 변화까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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