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원희룡 연대론 솔솔…나 "아직 섣불러" 진화

하지현 기자 2024. 6.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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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한동훈 대세론'에 견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의 연대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는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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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어대한' 기류 속에 본격 세력화 나서
홍준표, 한 만남 공개 거절…원-나 연대 주문
원 "어떤 길이든 열려 있어" 나 "섣부른 논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오른쪽)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06.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한동훈 대세론'에 견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의 연대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오전 대구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뒤 취재진에게 "(홍 시장이) 나 후보와 척지지 말고 방향과 생각, 정치경험에 등에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고 했다"며 "거꾸로 그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의원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묻는 질의에 "후보들이 이것저것 계산하고 판단하면 실수할 일이 많다. 그런 부분은 (홍 시장 등이) 옆에서 해달라고 했다"면서도 "어떤 길이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앞서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공개적으로 거절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원 전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 전 위원장이 총선이 끝나고 (전당대회에)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되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 존립 가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유상범 의원 역시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두 후보가 친윤인지 묻는 질의에 "친윤 그룹의 지지를 호소하고 받는 후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타당하다"며 "지지그룹이 같은 경향을 갖는다면, 결선투표 상황이 도래했을 때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간다는 얘기"라고 짚었다.

아울러 "현재 단계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전략적 접근도 같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1차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이후 타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역전극이 펼쳐질 수도 있다.

다만 나 의원 측은 이러한 단일화 논의가 아직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나 의원은 앞서 친윤계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저는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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