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이철우 도지사 “저출생 정책 주도권 지방에 넘겨야”...국회서 기조연설

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2024. 6. 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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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국립김천숲속야영장’ 개장
경북, 국방용 시스템반도체 개발...K-반도체 소부장 중심지로 도약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국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인구포럼 in국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인구 포럼 in 국회'에 참석해 "저출생 정책 주도권과 권한을 지방에 넘기고 국가 미래를 위한 한국 대개조 사업인 행정통합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선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저출생으로 죽어가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국난 때마다 경북이 나서 해결한 역사적 소명으로 저출생과 전쟁 선봉에서 꼭 이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도가 구조 조정해 만든 1100억원의 자금을 소개하며 "국가도 냉정하게 기존 예산을 평가해 예산 재분배 등 저출생 핵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현장에 맞는 정책 디자인은 지방정부가 하고 국가는 지역마다 필요한 정책이 실현되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며 "행정통합은 국가 미래를 위한 한국 대개조 사업으로 균형발전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생 대응 전반을 포괄하는 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도는 올해 초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저출생과 전쟁 필승 100대 과제'를 마련하는 등 국가적 난제인 저출생 극복을 위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국립김천숲속야영장' 개장

김천 숲속야영장 내 오토 캠핑장 전경 ⓒ경북도

반려동물 동반 복합공간으로 운영되는 '국립김천숲속야영장'이 25일 개장했다.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일대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남성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송언석 국회의원, 김충섭 김천시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야영장 개장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송언석 의원은 "국립 김천 숲속야영장으로 야영객들이 찾아와 김천의 아름다운 산림을 체험한다면 입소문을 타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캠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김천시와 함께 야영장 진입 교량 설치에 필요한 사업비 10억여원을 마련하는 등 야영장 개장에 힘을 보탰다. 김천숲속야영장건립을 위해 총 25억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도는 또 급증하는 캠핑문화 수요에 따라 숲속야영장 조성을 위해 사업비 208억원을 투입해 도내 공립 숲속야영장 5개소(의성, 영천, 김천, 구미, 경산)를 조성하고 있다. 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국민 여가문화 트렌드에 따른 차별화된 휴양공간을 조성해 산림 복지 친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최고의 숲속 야영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캠핑이용자 1인당 지출비용 (2022년 기준 )은 10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김천 숲속야영장이 본격 운영되면 주변 지역 소비 증진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경북도와 김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 경북, 국방용 시스템반도체 개발...K-반도체 소부장 중심지로 도약

장거리급 지대공 유도무기 ⓒ경북도

경상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한 '첨단 방위산업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국방용 반도체)는 무기체계, 전자전 등 국방산업의 첨단화를 위해 설계 및 제조된 반도체로 군사 목적으로 운용되는 각종 장비, 모듈, 부품 등에 사용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에서 보인 유도무기, 드론 등과 같은 첨단 무기체계의 핵심 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국방용 반도체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어 국산화 기술개발이 시급하다. 게다가 다품종 소량 생산의 특징과 높은 신뢰성이 요구돼 시장 진입장벽이 높다.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경북도는 국내 국방용 반도체의 산업생태계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23년 각각 4월과 7월에 지정된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특화단지' 간 기술협력 및 인프라 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 100억원 지원으로 역량 있는 기관들과 함께 국방용 반도체 부품에 대한 설계, 제조, 패키징, 모듈화, 신뢰성 평가 등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구미는 SK실트론과 KEC 등 다수의 전력반도체 소재와 소자 기업이 있어 국방용 반도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첨단 방위산업용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에는 기술 수출도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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