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日지주사 사내이사로…존재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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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사진) 롯데 미래성장실장(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반대 의결권 행사에 나섰지만 흐름을 거스르긴 역부족이었다.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에 따라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지주사 모두에서 임원직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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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日 롯데 사내이사 선임안 가결
‘삼촌’ 신동주, 제안한 안건 모두 부결
양국 롯데서 입지 다져, 승계도 속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사진) 롯데 미래성장실장(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에서 모두 임원직을 맡게 됐다. ‘롯데 3세’ 신 전무의 시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 이사 후보로 추천됐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회사 측 3개 안건은 승인됐지만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0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인 광윤사(롯데홀딩스 지분 28.1% 보유)만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에 따라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지주사 모두에서 임원직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사로 한일 양국에 걸친 롯데그룹의 핵심이다.
또한 신 전무가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건 회사의 이사회에 참석, 주요 의사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의미여서 이목이 쏠린다. 그간 경영 수업을 받아왔던 신 전무가 한국에 이어 일본 롯데에서도 책임경영에 나서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너 3세인 신 전무 체제로의 경영 승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 전무는 지난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엔 전무로 승진,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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