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좋았는데"... 부진한 로봇株, 하반기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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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주가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주가 약세는 실적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맞는 실적과 성과를 기대했지만 올해 상반기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주가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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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로봇주가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차전지주와 함께 주도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고금리와 실적 부진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
증권가는 로봇기업들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난해 만큼의 주가 상승은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올해 29.54% 하락했다. 연초 11만6100원이던 주가가 8만1800원으로 주저앉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같은 기간 7.73%의 내림세를 보였고, 유진로봇과 티로보틱스도 각각 35.38%, 25.86%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410.89% 올랐다. 티로보틱스와 유진로봇도 지난해 세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주가 약세는 실적 때문이다. 지난해 대기업과의 협업, 규제 완화 등 각종 모멘텀으로 높아진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성장해야 하는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해 1·4분기 두산로보틱스는 6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적자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맞는 실적과 성과를 기대했지만 올해 상반기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주가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로봇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로봇주는 대표적인 성장주 가운데 하나로 고금리 환경에 취약하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기업가치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4분기 협동로봇과 신규 출시 로봇의 매출이 더해져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해외 채널 확대, 신규 솔루션 및 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동호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해외 판매채널을 81개에서 109개로 확대하고, 미진출 국가에 새로 진입해 판매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로봇산업이 고금리로 잠시 부침을 겪고 있으나 결국 다가올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연관 산업인 인공지능(AI)이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어 향후 로봇산업의 부흥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전망에도 지난해 만큼 주가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양승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업황 자체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강력한 모멘텀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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