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자기술 수준 주요국 중 최하위…양자컴은 100점 기준 2.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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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기술 수준이 주요 12개국과 비교해 모두 최하위로 평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연구개발(R&D) 특별위원회 제3회 회의를 열고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양자·첨단바이오·AI 분야의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심의했다. 

글로벌 R&D 전략지도는 국가별 기술수준을 분석하는 '글로벌 기술수준 지도'와 국가별 기술협력 전략을 제시하는 '기술 유형별 협력전략 지도'로 구성됐다. 기술수준 지도에서는 논문과 특허, 전문가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양자 분야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상위 12개 국가를 선정하고 기술수준을 점수로 비교했다. 협력전략 지도는 협력 대상 후보국에 대한 유형별 기술협력 전략을 제시했다.

양자 분야는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로 나뉘어 평가됐다. 한국은 미국, 중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모든 분야에서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했다.

양자컴퓨터에서 기술수준 점수가 가장 높은 미국을 100점으로 두고 비교한 표준화 점수에 따르면 한국은 2.3점에 그쳤다. 양자통신 분야에서는 1위인 미국의 84.8점, 중국의 82.5점과 비교해 2.9점이었고 양자센서에서도 미국 100점과 비교해 2.9점이었다.

기술 유형별 협력전략 지도에서도 한국 기술 경쟁력은 '경쟁 열위', 기술 주기는 '기초원천'에서 '초기 실증단계' 수준으로 분석돼 다른 주요 국가와 '신기술 확보형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자컴퓨터 분야 글로벌 기술수준 지도. 과기정통부 제공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