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에 선박 화재 잇따라…해경 "장비점검 생활화"

노후로 인한 과부하, 여름철 높은 습도로 누전 등 위험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해양경찰서가 "최근 선박 화재로 크고 작은 상처를 입거나 선박이 전소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양종사자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해경청 통계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총 779척의 선박 화재가 발생했으며,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및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배터리, 배전반 등 전기 계통 장비의 노후화와 여름철 높은 습도에 의한 누전·단락 등이 화재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고온 다습한 여름철(7~8월) 사이에 화재사고가 자주 발생하나,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화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선박 기관실에 위치한 배전반 또는 배터리에서 발화가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발전기 등 중요장비 점검을 생활화하고, 비전문가에 의한 장비 수리로 결함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발열장비 인근에 인화물질을 적재하거나 흡연 등을 삼가 해야한다. 또 에어컨 내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를 점검한 후 가동하고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채 서장은 "향후 지자체·수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노후 어선 대상 기관실, 발전기실 등 화재 취약개소 및 설비를 중점으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선박 화재 예방을 위해 철저한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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