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실패…軍, 7년 만에 서북도서 포탄 사격훈련
軍, 극초음속 IRBM 시험 가능성에 무게
추진체 이상으로 폭발…南서도 항적운 식별
이날 군 당국은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 이후 처음 서북 도서에서 포탄 실사격 훈련에 나섰다. 동시에 한·미 공군은 현존 최강의 공중전력인 미국 F-22 랩터 전투기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은 발사 초기부터 과거보다 더 많은 연기가 나는 등 추진체 계통에서 이상이 감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해당 미사일이 일으킨 항적 구름은 서북 도서 일대에서 카메라에 포착될 만큼 선명하게 식별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루즈벨트함을 염두에 두고 ‘항모 킬러’로 개발 중인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했을 개연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발사 원점인 평양 일대에서 부산작전기지까지 직선 거리는 약 550㎞다.
이날 군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1월과 4월에도 (극초음속미사일의)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고체 발동기(엔진)의 신뢰성을 검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유사시 한반도로 들어오는 미 핵항모 등 증원 전력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와 괌 기지까지 타격할 전력을 갖추기 위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화성-16나형’으로 추정되는 해당 미사일은 마하5(시속 약 6120㎞)의 속도로 활강하며 좌우로 방향을 틀 수 있어 요격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 핵항모도 자신들의 미사일 사거리 내에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주도권이 자신들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양 교수는 북측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 점검을 위해서도 이날 미사일을 쏜 것으로 관측했다.
K9자주포·천무·스파이크 대전차미사일 등 발사
해병대에 따르면 훈련부대들은 훈련 중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K9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스파이크 대전차유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 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해병대는 “이번 사격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으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 참관 하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문자 발송, 사격 당일 안내방송 실시 및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와 4세대 주력 기종인 KF-16은 물론 미 공군의 F-22·F-16 등 30여 대가 참가했다.
양측 공중전력은 동부지역 상공에서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이를 지연 혹은 무력화시키는 항공차단작전(AI)를 훈련했다. 양국 공군 전투기들은 연합편대군을 이뤄 작전 및 임무절차를 숙달하고 4·5세대 전투기들의 연합작전 수행능력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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