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졸전에 졸음만 쏟아졌다···잉글랜드 축구팬 최악의 경기력에 응원 대신 잠
초호화 멤버를 갖추고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유로 2024에서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팬과 미디어, 레전드들의 비판이 쏟아지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등 대표팀 내부에선 이를 불쾌하게만 받아들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26일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와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랭킹 57위 슬로베니아를 맞아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뛰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등 스타들을 내세웠지만 전술도, 개인기도, 투지도 돋보이지 않았다. 점유율이 73-27로 크게 앞섰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파괴력 있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 패스만 많았지 결정적 골 기회가 거의 없었다. 볼만 돌리는 지루하고 영양가 없는 졸전 끝에 골 없는 무승부에 그쳤다.
앞서 잉글랜드는 FIFA 랭킹 21위 덴마크와 2차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덕분에 1승2무 승점 5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3경기 동안 겨우 2골에 그친 공격력 부진과 뚜렷한 색깔이 없는 전술은 팬들의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잉글랜드의 지루한 경기를 관전하다가 잠을 잔 팬들이 많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경기 중 졸고 있는 팬의 사진을 올리며 “이것은 오늘 경기의 실제 사진”이라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도 “스탠드에서 자고 있는 것이 목격된 서포터가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열기가 뜨거운 메이저 대회 경기장에서 잠을 자는 팬들이 많았다는 것은 에너지가 떨어진 잉글랜드의 한심한 경기력을 그대로 대변한다.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등 은퇴 후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국가대표팀 선배들도 잉글랜드의 아쉬운 경기력을 비판했다.
잉글랜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공통된 목소리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례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도 이런 반응이 나오는 팀을 본 적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케인도 앞서 선배들의 지적에 대해 “평론가로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안다”면서도 “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로서 다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초호화 스타군단이지만 이름값을 못하고 조직력과 투지도 찾아볼 수 없다. 조별리그에서 큰 비판을 받은 잉글랜드가 토너먼트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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