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피소 “사실과 다른 부분 많아, 사랑 전제되지 않은 행동 없어”···법적 판단에 따라 협회 징계 받을 수도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손 감독은 관련 사실 자체를 일부 인정하면서 “사랑이 전제되지 않는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감독은 26일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있었던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하여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손 감독과 두 코치가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중학생인 피해자의 부모는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코치로부터 허벅지 부위를 맞아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가 생겼다고 고소했다. 손 감독은 같은 기간 훈련 도중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진술서에는 다른 코치 한 명이 숙소에서 엉덩이와 종아리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는 주장까지 담겼다.
손 감독은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관련 내용이 확인되면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징계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SON축구아카데미는 협회에 등록된 경기 단체로, 협회는 여기에서 발생한 선수, 지도자 등 소속원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우선적으로는 관할 지역 학생 운동부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시도협회, 연맹단체의 공정위원회에서 먼저 심의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중에 따라 자격정지, 출전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제소가 이뤄지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 법적인 절차를 먼저 밟는 상황이니 그 판단에 따라 공정위원회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타이트한 훈련 방식으로 손흥민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키워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그런 교육 방법이 현장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왔다. 손 감독은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밝히면서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면서도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현재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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