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의새’라 말한 복지차관 “발음이 샌 것, 의협도 같은 실수”

김명일 기자 2024. 6.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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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과거 자신이 의사를 ‘의새’라고 발음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단순 실수”라고 재차 해명했다.

박민수 차관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발음이 샌 것”이라며 “의도하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민수 차관은 “단순 실수가 맞다”며 “그 단어의 뜻을 몰랐고, 보도가 난 이후 발언한 것을 알았다. 저는 즉시 유감 표명을 기자들을 통해서 했다. 말을 많이 하면 발음이 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도가 안 나왔지만 당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주수호 (홍보)위원장에게서 그런(의새) 발언이 나왔다”고도 했다.

이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사자가 그 발언을 하는 것과 상대방이 하는 것은 완전히 의미가 다른 것”이라며 “정부가 (발언을) 하게 되면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의새 관련 게시물. /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박민수 차관은 지난 2월 정부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 의사들은 의새가 의사를 비하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의새 챌린지’가 시작되기도 했다.

당시 의사들은 주로 새가 의사 가운을 입고 진료하는 과정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이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거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방식 등으로 여론전을 펼쳤다.

복지부는 ‘의새’ 발음 논란이 일자 “딱 한 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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