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 딱한 이재명 돕자”…개딸들 사재기에 ‘김혜경 책’ 베스트셀러 순위 진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6년 전 출간한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이 전 대표를 금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결과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과 진보 유튜브 등에서는 이 전 대표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씨의 책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은 커뮤니티에 “(이 대표가) 일주일에 3~4번 재판에 나가 변호사비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정치인이 변호사비를 후원받는 것도 불법”이라며 이 대표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김씨의) 책 구매를 통해서라도 돕자”라며 “오늘부터 책이 다시 서점에 풀렸다고 한다. 최근에 눈물을 보였다는 김 여사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2018년 출간한 요리책 ‘밥을 지어요’가 489계단 급상승해 베스트셀러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교보문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명이네 마을에는 “미약하지만 도움이 되고 싶다”, “이장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과 함께 책 구매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교보문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김씨가 출간한 요리책 ‘밥을 지어요’가 종합 베스트셀러 6위에 신규 진입했다. 교보문고에서는 489계단 급상승했고, 요리 부문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스24에서는 베스트셀러 실시간 1위에 올랐다. 일부 서점은 ‘배송 지연’을 공지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의혹,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의혹,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3~4차례 법원을 찾고 있는데 변호사 수임료 등으로 재판 비용이 적지 않은 수준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