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 건설인들 “해외진출 늘리고 주택공급 확대할것”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4. 6.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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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위기에 빠진 건설인들이 해외 진출 사업을 확대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뜻을 한데 모았다.

한 총리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고 PF 사업이 위축돼 건설 수주가 감소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정부도 정책 속도를 높이고 규제 문턱은 낮추는 방향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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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024 건설의날’ 기념식
“더 강한 대한민국 짓습니다”
행사 주제로 내걸어 주목받아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건설의날 기념식’에서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앞줄 왼쪽에서 아홉째)과 한덕수 국무총리(여덟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일곱째)을 포함한 국회의원과 건설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700여 명의 건설인들이 모여 해외 진출 사업과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데 한뜻을 모았다. 대한건설협회
부동산 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위기에 빠진 건설인들이 해외 진출 사업을 확대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뜻을 한데 모았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는 ‘2024 건설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건설의 날은 원래 6월 18일로 국내 200만 건설인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고 건설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해 1981년 처음 지정됐다.

이번 기념식은 위기 속에서도 극복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짓습니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국회의원,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과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등 관련 단체장 12명을 포함해 건설인 7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인 한승구 회장은 “국내총생산에서 건설투자는 15%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건설업 취업자만 207만명에 이르지만 건설인의 가치와 역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회장은 “무엇보다 국내 전체 건설인 가운데 20~30대 비율은 간신히 14%대를 유지하고 있고 10년 후에는 4%로 감소할 것이란 연구 자료가 있다”며 “젊은 층이 사라지는 산업에는 미래가 없는 만큼 건설업을 일하고 싶은 산업,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산업으로 만들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정부 지원을 약속하며 건설업체의 혁신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고 PF 사업이 위축돼 건설 수주가 감소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정부도 정책 속도를 높이고 규제 문턱은 낮추는 방향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건설업체도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과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경영 혁신을 이뤄달라”며 “2027년 세계 4대 건설강국을 이루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유공자 포상으로 주요 국책 사업에서 실적을 세운 이상민 신정건설 대표와 지문철 삼지엘앤씨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총 111명이 훈·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유정호 유호토건 대표와 손병회 영동건설 회장, 철탑산업훈장은 한만천 재성건설 대표와 최혁근 진성종합건설 대표가 수여했다.

산업포장은 이계영 다림건설 대표 3명, 대통령 표창은 최혁 케이씨엠 최혁 등 6명, 국무총리 표창은 박종완 계성건설 대표 등 6명,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은 최경래 웅진종합건설 대표 등 90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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