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시대 본격화… 日 지주사 이사로

최효정 기자 2024. 6.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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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의 장남 신유열(38) 롯데지주 전무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6일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각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롯데홀딩스는 신유열 전무의 첫 롯데그룹 근무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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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3세 후계 승계 본격화
신유열 전무, 지배구조 최상단 日 지주사 이사로
올해 만 38세 병역면제… 韓 국적 회복할듯
신동주 복귀 시도 실패… 10전 10패

신동빈 롯데회장의 장남 신유열(38) 롯데지주 전무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룹 차원의 경영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됐다.

롯데홀딩스는 제과회사 일본 롯데와 일본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즈 등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연결고리 역할도 맡는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각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사실상 최상단이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롯데 제공

롯데홀딩스는 신유열 전무의 첫 롯데그룹 근무지이기도 하다. 2020년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해 4년 만에 사내이사진에 오를 예정이다. 신 전무는 한국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지주에서는 미래성장실장을 맡으면서 신사업을 챙기고 있어 한일 양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의 후계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3세 경영’ 시대의 개막이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롯데 정기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로 승진하며 전면에 나선데 이어 올초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올랐고 이달엔 롯데지주 지분 0.01%를 확보했다.

신 전무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국적을 보유 중이다. 재계에서는 올해 신 전무가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국내 병역법에 따라 국적 회복자는 38세부터 병역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신 전무는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생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조카 신 전무의 이사 선임에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신 전 부회장은 2016년 이후 총 10번의 주총에서 복귀 시도를 했지만 이로써 10전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그룹측에 따르면 주주와 임직원들이 신 전 부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의 준법경영 위반 사실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 각 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법원은 그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신 전 부회장이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되어 있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이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사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근간으로 하는 풀리카 사업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이메일 정보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하여 이사 후보로 추천되었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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