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기고’ 한동훈 ‘밀고’… ‘편애’ 안 숨기는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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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삼각 관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홍 시장은 같은 당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 25일 오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다"며 "본인이 직접 (연락)온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을 시켜서 전화가 왔다. 27일에도 온다고 하는데 그날도 오지말라고 했다.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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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韓 보란 듯 元 지원사격 행보
“이번 전대 잘못되면 尹정권 파탄”
4.10 총선 참패 책임 물며 韓 비판
‘韓 중심 당권 경쟁’에 불만 표출도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삼각 관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텃밭인 영남권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잇달아 홍 시장을 만나고 있다. 홍 시장은 원 전 장관을 향해서는 “원 장관 같은 사람이 당을 맡을 때가 됐다”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만남 요청을 거절하며 “정당사에 총선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대에 나온 전례는 없다”고 각을 세웠다. ‘SNS 정치’를 통해 당내 현안에 입장을 피력해온 홍 시장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대에서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홍 시장은 같은 당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 25일 오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다”며 “본인이 직접 (연락)온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을 시켜서 전화가 왔다. 27일에도 온다고 하는데 그날도 오지말라고 했다.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도 “당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당원들이나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짓(전대 출마)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수사 실무 책임자로 우리 진영의 사람들을 불러간 게 1000명이 넘는다. 구속된 사람이 수백명이고 자살한 사람은 5명이다. 왜 이재명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만 부각되고 한동훈이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은 부각이 안 되나”라고 따졌다.
그는 당권 경쟁이 친한(친한동훈), 반한(반한동훈)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에 대해 “정치인의 친소 관계가 계파의 기준이 되는 것은 참 후지다”면서 “누구랑 친하다, 아니다가 국민들에게 뭐가 중요한가. 굳이 말하자면 우리는 친국회, 친국민, 친국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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