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조회 깨끗" '밀양 성폭행' 가담 부정에... "판결문에 이름 있는데?"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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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범죄수사경력회보서를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한 가운데, 이 남성의 이름이 피의자 중 한 명으로 적시된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판결문의 일부라며 공개된 캡처 사진에는 임씨의 이름이 피의자 중 한 명으로 적시돼 있었다.
또 임씨를 비롯해 이미 신상이 공개된 가해자 일부의 이름과 함께 "2004년 5월 3일 생일파티를 구실로 피해자 OOO 등을 밀양으로 불렀다" 등의 범죄 사실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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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억울한 피해자 없었으면"
피의자 적시된 문서 인터넷 공개
"생일파티 구실로 피해자 불러"
임씨 "판결문 아냐… 고소 진행 중"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범죄수사경력회보서를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한 가운데, 이 남성의 이름이 피의자 중 한 명으로 적시된 문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임모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밀양의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자로 오해받고 있어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경남마산중부경찰서에서 발급받은 범죄수사경력회보서를 공개했다. 조회 시점은 지난 24일이고, 범죄경력 조회결과엔 해당 자료 없음으로 표기됐다.
범죄 조회 결과 '해당 자료 없음'
그는 "영상에 같이 언급된 신OO은 회사 선후배 관계로, 제가 입사했을 당시 선임직원이었다"며 "같은 지역 출신에 같은 나이여서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선후배로 함께 회사생활을 했지만, 해당 사건 발생 시점에는 전혀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었고, 알고 지내면서 제가 존대를 하는 사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것이 신OO과의 관계에 대한 전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준 제가 원망스럽다. '아빠' 하고 뛰어나오는 제 두 딸을 보면 계속 눈물이 나왔다"며 "그때마다 가족, 친구, 선후배님 모두 큰 힘이 돼줬고, 심지어 회보서를 조회해 주시는 담당 경찰관님께서도 힘내라며 제 등을 토닥여 주셨다"고 하소연했다.
임씨는 "저와 가족들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근거 없는 루머와 악성 댓글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저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며 변호사 수임료를 초과하는 벌금에 대해서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씨 이름 적힌 판결문, 반박 근거로 제시
그러나 임씨가 혐의를 부인하자 해당 게시물의 댓글과 유튜브 등에는 그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판결문의 일부라며 공개된 캡처 사진에는 임씨의 이름이 피의자 중 한 명으로 적시돼 있었다. 또 임씨를 비롯해 이미 신상이 공개된 가해자 일부의 이름과 함께 "2004년 5월 3일 생일파티를 구실로 피해자 OOO 등을 밀양으로 불렀다" 등의 범죄 사실이 적혀있었다.
이 문서를 공개한 유튜버는 "임씨가 너무 당당한 것 같아서 총알 한 발 쏜다. 가해자들아, 아무리 머리 굴려도 나는 다 알고 있다. 벌 받자"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도 "판결문에 이름이 있는데 억울하다는 건 거짓말이다", "공소장(판결문)에 이름이 떡하니 있던데 해명해라" 등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판결문에 적시된 이름과 가해자로 지목된 임씨가 동명이인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임씨는 보도 이후 한국일보에 "저는 재판을 받지도, 판결을 받은 적도 없다. 판결문이라면 제가 피의자라고 표기되지 않고, 피고인으로 나오지 않았겠냐"며 해당 서류가 판결문이 아니라는 취지로 부인했다. 그는 "유튜버가 조작한 내용으로, 현재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일로) 저희 가족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고, 저 역시 정신적 충격으로 빠르게 반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2509490003465)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2106540002986)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1916410000844)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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