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화재 사망자 23명 부검...경찰 '신속수사' 방침

배민혁 2024. 6.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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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안타깝게 숨진 23명의 부검이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뿐만 아니라 공장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지금도 사망자 대부분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망자 23명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건 한국인 3명 그대로입니다.

국과수는 부검을 통해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다만 예상보다는 신원이 빨리 확인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신원 확인은 시신과 유족의 DNA를 일대일로 비교하는 방식인데요.

기존에는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유족 DNA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10여 명의 유족이 국내에 거주해 DNA가 빠르게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유가족은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빈소도 제때 차리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는데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간이 분향소에선 영정 사진도 없이 추모가 이뤄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화성시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합동 분향소 세 곳을 더 설치하고 애도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국과수 부검이 끝나고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장례절차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네, 조만간 경찰이 업체 '아리셀' 본사 등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앞서 경찰은 업체 대표 등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는데요.

고용노동부도 대표와 공장 관계자 등 3명을 입건하고 사고 예방 노력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상당수가 외국인인 만큼, 불법파견과 안전교육 여부도 조사 중인데요.

오늘 오전엔 공장 전체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곳 현장에서는 오전에 노동계를 중심으로 이번 공장화재의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는데요.

이번 화재가 중대재해 참사라며 책임자를 엄벌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 화재 현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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