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애 먹이고 떠났던 33세 투수의 계속되는 행운? 홈런→홈런→홈런에 5실점, ERA 5.47 ‘불안하네’

김진성 기자 2024. 6.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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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0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LG-SSG의 경기. 플럿코/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사람들을 무던히 애 먹였던 아담 플럿코(33, 세인트 폴 세인츠). 행운이 지속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트리플A에서 고전한다.

플럿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프린시펄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6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3년 8월 20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LG-SSG의 경기. 플럿코/마이데일리

플럿코는 2022시즌과 2023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2022시즌 28경기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 2023시즌 21경기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시즌 8월 말에 LG를 석연치 않게 떠났다. 골반 뼈 부상의 해석과 재활 기간, 방식에 대해 구단과 이견이 있었다.

LG가 지정한 병원에선 재활로 다스릴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플럿코는 미국 주치의에게 소견을 듣고 싶었고, 수술 소견을 받자 미련 없이 LG를 떠났다. LG가 202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플럿코에 대한 아쉬움이 두고두고 컸을 것이다.

그런 플럿코는 2016년, 2018~2020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02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몸 담았다. 3년만에 빅리그 복귀 꿈을 안고 올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재활 여파로 시즌을 5월에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7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47로 고전한다.

직전 등판이던 19일 톨레도 머드 헨스전서 5.1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하고도 강우콜드 완투승을 따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솔로포를 맞고 5-4로 쫓겼으나 현장에 비가 많이 내려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결국 마지막 타자에게 홈런을 맞고도 완투승을 챙겼다.

이날도 결과만 놓고 보면 행운이 따랐다. 홈런 3방을 맞고도 5실점했고, 패전도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회 1사 후 잭 레인하이머에게 76.8마일 커브를 잘 떨어뜨렸으나 좌월 2루타를 내줬다. 결국 하이든 칸텔레레에게 커터가 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결국 홈런으로 승리요건을 날렸다. 플럿코는 3-2로 앞선 5회말 2사까지 잘 잡아놓고 콜 로에디어에게 한 가운데 커터를 던져 우월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모이세스 볼레스터스에게 또 커터가 가운데로 들어가며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알렉산더 칸나리오에게 또 커터를 던지다 역전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커터가 계속 가운데로 몰리며 통타 당하는데 플럿코 본인이 고집한 것인지, 포수 혹은 벤치에서 제어를 하지 못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타선이 6회 3점을 뽑으며 6-5로 승리, 극적으로 패전 위기서 벗어났다.

2023년 8월 20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LG-SSG의 경기. 플럿코/마이데일리

패전만 당하지 않았을 뿐, 좋지 않은 내용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려면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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