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를 꿈꾸는 김한솔 “색깔보다 메달이 중요해”
어렵게 파리행 티켓을 따낸 기계체조 국가대표 김한솔(28·서울시청)은 “이번엔 메달을 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한솔은 26일 진천선수촌에서 기자와 만나 “세 번째 올림픽은 조금 달라야 하지 않느냐”면서 “파리 올림픽에선 나이에 걸맞는 노련함으로 금메달은 아니라도 꼭 시상대에 올라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한솔이 파리 올림픽 메달을 간절히 바라는 것은 출전 자체가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남자 체조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처음 단체전 티켓을 놓친 상황에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걸린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김한솔은 이제 자신의 장기인 마루운동에 승부를 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그는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예선에서 탈락했고, 2020 도쿄 대회는 결선에서 뼈아픈 실수로 8위에 그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루운동 2연패에 성공한 것과 비교된다.
김한솔은 “아시아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것과 달리 올림픽은 최고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라면서 “올림픽은 시차와 현지 적응의 문제도 있다. 그래도 실력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 컨디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메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 차분한 음악을 많이 듣고 있다. 내 취향인 발라드가 딱”이라고 덧붙였다.
고민스런 점은 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의 더운 날씨다.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선수촌에는 에어컨이 없다. 김한솔은 “날씨가 더우면 쉽게 지친다. 마루운동에서 뛰어오를 때 굉장히 부담스럽다.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솔은 룸 메이트인 류성현과 함께 금의환향을 꿈꾸고 있다. 장기인 마루운동에서 다 같이 시상대에 오른다면 더 할 나위가 없다.
김한솔은 “3년 전 도쿄를 떠올리면 서로 떨면서 결승전을 치렀던 기억만 난다”면서 “서로 올림픽 이야기를 따로 하지는 않지만 색깔에 상관없이 같이 메달을 따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우리 둘이 나란히 시상대에 선다면 한국의 첫 사례다. 파리에서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다짐했다.
진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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