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박세리, 가정사 아픔 딛고 '리치 언니' 어게인 1998 [Oh!쎈 이슈]

장우영 2024. 6.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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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2024 파리올림픽 '함께 투게더 앙상블' 방송단 발대식이 진행됐다.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KBS 파리올림픽 현장 중계에서는 ‘축구인’으로 거듭난 톱모델 방송인 이현이, 송해나가 메인 MC 역할을 맡았다.박세리 해설위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26 / soul1014@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리치 언니’ 박세리가 다시 달린다. 부친 고소 등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했고, 해설위원과 예능인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세리는 최근 가정사로 눈물을 보였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황.

지난 19일 기자회견에 나선 박세리는 “아버지 채무를 모두 변제했지만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오게 됐다. 더 이상 어떤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기자회견 후 박세리는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는 글을 남겼다.

‘리치 언니’의 눈물에 대중들도 공감하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힘을 낸 박세리는 올림픽 해설위원부터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먼저 올림픽 해설위원이다. KBS는 “박세리는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다. 여기에 다수의 예능에서 입증한 박세리만의 유머 감각과 다년간 다져진 안정적인 해설 경험은 맛깔나는 중계에 파워를 더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2024 파리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서 “요즘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긴 했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걱정은 선수들과 거리감이 있다 보니까 선수들이 갖고 있는 현장감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그래도 선수 생활을 오래 했으니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해서 명쾌하고 깔끔한 해설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성과 위주의 문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세리는 “성적으로 모든 걸 평가하는 문화가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노력 없이 그 자리까지 가진 않는다. 단 운이 좋게 다른 누구보다 도드라져서 우승하고 인지도가 높아지는 거다. 저도 선수 출신이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이 막상 죄인이 된 것처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선수들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 피땀을 흘리고 심지어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노력을 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했을 뿐이다. 죄짓는 게 아닌데 한쪽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못마땅하다”면서도 “저번 올림픽부터 굉장히 분위기가 달라진 걸 느껴서 희망적이다. 이제는 선수들의 노력을 다 인정해준다. 그만큼 선수들이 희망을 갖고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OSEN=박준형 기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2024 파리올림픽 '함께 투게더 앙상블' 방송단 발대식이 진행됐다.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KBS 파리올림픽 현장 중계에서는 ‘축구인’으로 거듭난 톱모델 방송인 이현이, 송해나가 메인 MC 역할을 맡았다.박세리 해설위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26 / soul1014@osen.co.kr

해설위원에 이어 방송인으로서의 활약도 이어간다. 현재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인 박세리는 하반기 방송 예정인 KBS2 새 예능 ‘팝업상륙작전’에도 출연한다. ‘팝업상륙작전’은 누구나 원하는 해외 맛집을 한국 패치 없이 소환하는 본격 ‘해외맛집 직구 프로젝트’다.

박세리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한 만큼 각국의 문화와 맛집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세리는 브라이언, 김해준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직접 섭외한 메뉴를 ‘팝업상륙작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첫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예능으로도 시청자들과 소통할 박세리. IMF로 힘들었던 시기에 양말을 벗고 희망을 선사했던 박세리였던 만큼 아픈 가정사를 딛고 다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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