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심히 시작"… 父와 갈등 박세리, 파리올림픽 해설

최진원 기자 2024. 6.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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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골프 선수 박세리가 해설위원을 맡아 파리올림픽으로 향한다.

박세리는 다음달 26일부터 KBS에서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위원을 맡는다.

박세리는 "타 방송사에서 골프 중계를 한 적은 있지만 올림픽 해설위원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현장에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거리감이 있어 현장감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선수 생활을 오래 했으니 최대한 선수들 입장에서 명쾌하고 깔끔한 중계를 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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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해설위원으로 파리올림필을 향한다. 사진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된 KBS방송단 발대식에 참석한 김정환(펜싱), 김준호(펜싱), 박세리(골프), 기보배(양궁), 이원희(유도) 해설위원(왼쪽부터). /사진=뉴스1
전 골프 선수 박세리가 해설위원을 맡아 파리올림픽으로 향한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박세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KBS발대식에서 "요즘 워낙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라며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부친인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한 상태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아버지 채무 문제를 여러 차례 변제했지만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더 이상 어떤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박세리는 다음달 26일부터 KBS에서 파리올림픽 골프 해설위원을 맡는다. 박세리는 "타 방송사에서 골프 중계를 한 적은 있지만 올림픽 해설위원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현장에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거리감이 있어 현장감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선수 생활을 오래 했으니 최대한 선수들 입장에서 명쾌하고 깔끔한 중계를 하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박세리는 "성적으로 모든 걸 평가하는 문화가 있다. 어느 누구도 노력없이 그 자리까지 가지 못한다.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메달 색깔도 중요하지만 성적에 너무 연연하는 부분이 많아서 못마땅한 것도 있다"며 "지난번 올림픽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는 모두의 노력을 인정해줘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파리올림픽은 세계 206개국이 참가해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를 치른다. KBS는 중계 슬로건으로 '함께 투게더 앙상블'을 내건다. 국가대표 출신 김준호·김정환(펜싱), 기보배(양궁), 이원희(유도)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KBS 전 아나운서 전현무·조우종은 각각 역도, 골프 캐스터를 맡고 모델 이현이·송해나는 현장 중계를 한다.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 등 KBS 캐스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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