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일대서 7년 만의 해상사격훈련…"北 도발시 강력 응징"

김관용 2024. 6. 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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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26일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며 북한 도발시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검증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GPS 교란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전부 정지된 후 진행된 첫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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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된 후 첫 서북도서 사격
K9·천무·스파이크 등 화력 동원 290여발 쏟아부어
주민안전 위해 안내방송 및 대피 안내조 배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26일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며 북한 도발시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검증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GPS 교란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전부 정지된 후 진행된 첫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 서북도서 부대들은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K9자주포와, 천무 다련장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의 전력을 운용해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 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서방사는 이번 사격훈련에 대해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으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 참관 하에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문자 발송과 사격 당일 안내방송 및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제6여단 포병대대장 정구영 중령은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26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스파이크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서방사의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은 9.19 군사합의 체결 11개월 전인 2017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6년 10개월 만에 정례 훈련이 재개된 것이다.

2018년 9월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로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사격이 금지됨에 따라 서북도서 해병부대는 K9 등을 내륙으로 옮겨 사격훈련을 실시해왔다. 지난 1월 5일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서북도서 해상사격이 실시됐지만, 당시는 북한의 해상 완충구역 내 해상사격 도발에 대응한 일회적인 성격의 훈련이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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