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마을로 돌아가도 마냥 즐거운 '체인드 투게더'

최은상 기자 2024. 6. 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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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류 게임, 인디게임 '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 흥행 후 이와 유사한 게임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인디게임사 애니거 게임즈가 지난 20일 출시한 항아리류 게임 체인드 투게더 역시 항아리류 게임의 흥행가도를 이어간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아리 게임 플레이 자체도 열광한다.

체인드 투게더는 지옥이 배경인 게임으로 가능한 높이 올라 지옥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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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스트레스가 아닌 웃음으로 승화되는 항아리류 게임

항아리류 게임, 인디게임 '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 흥행 후 이와 유사한 게임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장르 신작이 나올 때마다 많은 주목을 받는다. 'ALT F4', 'I DONT FALL', 'Sisyphus' 등이 예시다.

목적지까지 높은 곳을 오르는 간단한 방식의 게임이지만, 불친절한 환경요소들로 인한 높은 난도가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다. 이상한 물리엔진으로 컨트롤도 어려운데, 한 번의 실수로 처음부터 다시해야 하는 불상사를 겪는다. 

항아리 게임은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장르다. "태초마을로 돌아간다"라는 밈을 탄생시킨 게임답게 하염없이 추락해 처음부터 다시하는 방송인들의 모습을 수백, 수천 명의 시청자들이 찾아본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분노가 시청 포인트다.

- 스트리머의 고통은 곧 시청자의 행복이다 (출처 : 풍월량 유뷰트)

인디게임사 애니거 게임즈가 지난 20일 출시한 항아리류 게임 체인드 투게더 역시 항아리류 게임의 흥행가도를 이어간다. 스팀 판매량 7위, 동시 접속자는 9만 2000명 이상을 달성했다. 인게임 흥행은 물론 스트리밍 소재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체인드 투게더는 기존 항아리 게임과는 조금 다르다. 주류인 솔로 플레이가 아니라 멀티플레이를 강조했다. 혼자해도 어질어질한 게임인데, 최대 4명에서 함께 진행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우정 파괴 게임, 절교 게임 등의 이색적인 별명이 붙었다.

스트리밍 시청이야 자신이 직접 하는 게 아니니 대리만족의 차원에서 인기가 높을 수 있다. 직접 하는 것이 아니니 시청자는 방송을 보면서 웃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아리 게임 플레이 자체도 열광한다.

- 지난 20일 출시된 체인드 투게더는 벌써 인기 순위 6위까지 올라왔다 

그 근간에는 게임이 주는 강렬한 흡인력, 그리고 좌절과 극복에 있다. 허접하지만 절묘한 물리 엔진이 게임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태초마을로 돌아갈 때 느끼는 좌절감, 그리고 어려운 구간을 극복했을 때의 희열이다. 

게임의 높은 난도를 '리썰 컴퍼니'와 비슷한 풀이법으로 상쇄시켰다. 리썰 컴퍼니가 공포를 개그로 승화시킨 것처럼 말이다. 혼자하면 분노로 차올랐을 상황도 함께했을 땐 한 편의 콩트일 뿐이다.

체인드 투게더는 지옥이 배경인 게임으로 가능한 높이 올라 지옥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 4명까지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인원수에 맞게 각 플레이어의 몸이 체인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체인으로만 연결된 것이라면 지금 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인삼각 경기처럼 그 자체가 가져오는 재밌는 장면 자체도 많지만, 각 체인이 오묘한 물리엔진과 결합하며 재밌는 상황을 자아내는 덕분이다.

- 다같이 하다보면 웃긴 상황이 정말 많이 나온다 
- 태초마을로 낙하해도 그저 재밌다 

기자가 친구 3명과 함께 체인드 투게더를 즐겼을 땐 웃겨서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협력 게임에서의 팀원의 실수는 짜증을 유발하지만, 체인드 투게더는 다르다. 오르기 어렵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혀 있으니 실수에 관대했다.

상황 자체가 웃기기도 하니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몇 십 시간을 매달려 겨우겨우 올라선 곳이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원점으로 복귀하는 그 순간의 절규가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스팀 평가에서도 "함께 하면 곱배기로 재밌는 게임", "오늘 친구를 잃었다" 등의 평가가 주를 이웠다. 4500개 가량의 유저 평가 중 90%가 긍정 표를 던져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 중이다. 

체인드 투게더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출시 당일 1만 명을 유지했던 동시접속자 수는 26일 9만 2000명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단 6일 만에 10배 가까히 증가한 셈이다. 6월 깜짝 히트작의 탄생이다.

- 빠른 속도로 유저수가 증가하고 있다 (출처 : 스팀 차트)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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