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떨어지기 직전…폭염에 녹아버린 ‘링컨 조형물’

박동민 기자 2024. 6. 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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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를 덮친 폭염으로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링컨 대통령 밀랍 조형물이 녹아내렸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DC 개리슨 초등학교 교정에 올해 2월 세워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1809∼1865년)의 밀랍 조형물이 눈사람처럼 녹아내렸다고 보도했다.

의자에 걸터앉은 링컨의 모습을 조각한 높이 약 1.8m의 밀랍 조형물은 섭씨 35℃ 안팎의 기온이 며칠째 이어지자 순식간에 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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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소재 초등학교 링컨 밀랍 조형물 녹아내려
누리꾼들 “기후변화의 심각성 보여주는 사례”
멀쩡한 링컨 조형물(왼쪽)과 더위에 녹아버린 링컨 조형물(오른쪽). CulturalDC 홈페이지

미국 북동부를 덮친 폭염으로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링컨 대통령 밀랍 조형물이 녹아내렸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DC 개리슨 초등학교 교정에 올해 2월 세워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1809∼1865년)의 밀랍 조형물이 눈사람처럼 녹아내렸다고 보도했다.

의자에 걸터앉은 링컨의 모습을 조각한 높이 약 1.8m의 밀랍 조형물은 섭씨 35℃ 안팎의 기온이 며칠째 이어지자 순식간에 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링컨 조각상은 꼿꼿했던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왼쪽 다리가 상체에서 분리됐다. 해당 조형물을 제작한 예술가 샌디 윌리엄스 4세는 “주변 온도가 섭씨 60℃까지 오르지 않는 한 조각상은 녹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무더위 때문에 아이스크림 녹듯 조형물이 망가지는 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털어놨다.

해당 조형물의 설치를 지원한 비영리 단체는 “밀랍 조형물의 형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을 의도했지만 현재 상황처럼 급격한 변화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이건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형물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은 “링컨 밀랍 조형물이 더위에 패배했다” “현재 상황을 반영해 오히려 더 예술 작품같다” ”현재 이상기후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선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미국 기상청(NWS)은 미국 전역에서 약 1500만명이 폭염경보, 9000만명이 폭염주의보의 영향권에 놓였다고 밝혔으며 온열질환 환자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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